중고폰 무인판매 '민팃', 아이폰17 흥행 조짐에 수혜 기대

애플 아이폰17이 당초 예상과 달리 흥행 추세를 보여서 중고폰 판매를 하는 민팃이 수혜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사업분야 중 정보통신·민팃의 분기별 영업이익 규모는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102억원에서 3분기 134억원, 4분기 22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143억원으로 하락했지만 2분기 362억원으로 반등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4.7%나 급증한 수치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단말기 판매량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면서 “영업 환경을 고려한 전략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정보통신·민팃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최근 출시된 아이폰17의 흥행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도 민팃의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달 9일 공개된 아이폰17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출시 이후 기본형 모델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추세다.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 갤럭시 등 플래그십의 등장은 민팃에는 호재다. 고객들이 플래그십 신형을 사기 위해 기존에 쓰고 있는 폰을 매각하는데, 민팃을 통해 중고폰을 거래하는 규모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민팃은 아이폰17 출시를 맞아 ‘민팃 올 보상’을 내달 26일까지 진행하면서 아이폰 출시 효과를 실적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아이폰16 시리즈와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추가 보상금 5만원, 아이폰 14·15시리즈, 갤럭시 S23·24 시리즈는 추가 보상금 3만원을 중고폰 평가금액에 더해 지급한다. 

또한 이달 1일부터 집에서도 중고폰을 판매할 수 있는 ‘민팃 홈’ 서비스를 시행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기존에는 민팃 ATM으로만 중고폰을 거래할 수 있었다. 

민팃 홈은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신청하면 중고폰의 안전한 수거를 돕는 배송 키트가 제공되고 안내에 따라 판매를 원하는 제품을 키트에 넣으면 픽업 후 민팃으로 입고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민팃 관계자는 “민팃 올 보상이나 민팃 홈 등을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고객이 안심하고 중고폰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