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스마트병원 … 지하 1층~지상 12층, 연면적 11만1492㎡ 규모27개 진료과·6개 전문센터 운영, 800병상 규모경기 서남권 필수의료 공백 해소·바이오클러스터 중심지 도약
  • ▲ 배곧서울대병원 조감도. ⓒ서울대병원
    ▲ 배곧서울대병원 조감도.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이 2029년 개원을 목표로 한 배곧서울대병원 건립공사를 시작했다. 총 5872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경기 서남권 필수의료 강화와 함께 AI·로봇 기반 스마트병원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은 29일 오후 3시 경기도 시흥시 건립 부지에서 '배곧서울대병원 건립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병원 건립의 본격적인 시작을 기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필수의료 확충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곧서울대병원은 지하 1층~지상 12층, 연면적 11만1492㎡ 규모로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약 5872억원이 투입되며 800병상을 확보한다.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 27개 진료과와 암센터, 모아(母兒)센터, 심뇌혈관센터, 응급의료센터, 국제진료센터, 건강검진센터 등 6개 전문센터가 운영된다.

    서울대병원은 경기 서남권의 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암·심뇌혈관질환·고위험 산모·신생아 등 중증·희귀질환 분야에서 늘어나는 국가적 의료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단순한 분원이 아니라 연구·교육 역량을 집약한 핵심 허브로서 국가 미래를 책임질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AI 기반 스마트병원…바이오특화단지와 연계

    배곧서울대병원은 개원과 동시에 AI 기반 의료정보 시스템을 적용해 숙련된 임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 모델도 강화해 공공의료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근에 조성될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바이오특화단지와 협력해 첨단 의료기술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스마트병원'으로 기능한다. 병원 내부에는 자동화 모빌리티와 로봇 물류 시스템이 도입돼 효율성과 환자 안전을 높일 예정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착공식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시흥시민의 숙원사업이 현실이 된 순간"이라며 "서울대·서울대병원과 협력해 시민과 국가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배곧서울대병원 착공은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미래 의료와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서울대는 시흥시와 함께 대한민국 의료와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배곧서울대병원 건립은 경기 서남권 필수의료 서비스 확대와 동시에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는 계기"라며 "향후 산·학·연·병·관이 집적된 바이오클러스터를 통해 미래의학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