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8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생산, 반도체 줄고 자동차·의약품 늘고 소매판매, 음식료품·가전제품 등 감소
  • ▲ 2025년 8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 2025년 8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힘입어 반짝 반등했던 소매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생산은 제자리걸음하고 투자도 줄어들면서 경기 회복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4.5(2020년=100)로 전월 대비 보합이다. 

    전산업 생산은 6월 들어 플러스로 전환해 2개월 연속 늘었지만 8월 보합세로 전환됐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3.1%)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자동차(21.2%), 의약품(11.0%) 등에서 생산이 늘어 직전 달보다 2.4%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1.5%)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도소매(-1.7%), 협회·수리·개인(-6.0%)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호조세를 보였던 소비 관련 지표는 민생회복소비쿠폰 지급 등 새 정부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꺾였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0%)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9%), 가전제품 등 내구재(-1.6%)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2.4%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2월(-3.5%)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8월 소매판매가 가장 크게 감소한건 음식료품, 가전제품, 통신기기의 영향"이라며 "지난달(7월) 으뜸효율가전제품 환급 사업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있었고, 8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해 가전제품(-13.8%) 판매가 줄었다. 7월에 갤럭시 Z플립·폴드7 등 신제품 출시가 있어 8월에 통신기기(-13.6%) 판매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정밀기기 등 기계류(1.0%)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6.0%)에서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1.1% 감소했다.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6.8%) 및 토목(-4.0%)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6.1% 줄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건설기성액이 감소했으나 내수출하지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코스피, 건설수주액, 장단기금리차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5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