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25년 상반기 퇴직자 66명 중 65명, 출자·자회사로 이동82%가 퇴직 석 달 내 재취업 … 이해충돌 우려 제기김승원 의원 “공적 금융기관 신뢰 훼손, 제도적 장치 필요”정책금융 맡은 국책은행서 반복되는 인사 구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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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인 산업은행 퇴직 임직원 상당수가 퇴직 직후 출자회사와 자회사로 재취업한 사실이 드러났다. 퇴직 임직원의 ‘출자행(出資行)’이 반복되면서 ‘회전문 인사’ 관행이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5년 6월까지 퇴직 임직원 가운데 취업심사 대상자 66명 중 34명이 출자회사(재출자 포함), 31명이 자회사로 재취업했다. 취업심사대상기관에 재취업한 사례도 1건 있었다.연도별로는 △2017년 8명 △2018년 6명 △2019년 11명 △2020년 10명 △2021년 2명 △2022년 10명 △2023년 9명 △2024년 5명 △2025년 상반기 5명으로, 특정 시기와 무관하게 꾸준히 이어졌다.특히 재취업 시점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66명 중 54명(82%)이 퇴직 3개월 이내에 재취업했고, 1년 이내가 6명, 2~3년은 각각 3명에 불과했다. 사실상 퇴직과 동시에 출자회사·자회사로 이동한 셈으로, 이해충돌과 ‘자리 나눠먹기’ 우려가 제기된다.김승원 의원은 “산업은행 퇴직 임직원들이 불과 석 달도 안 돼 출자회사로 직행하는 현실은 공적 금융기관의 신뢰를 크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공적 책임을 저버린 회전문 인사 관행을 끊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