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소해함 핵심 장비 국산화 착수핵심 부품 국산화로 기술 주권 확보 속도유도무기부터 전자전기까지 기술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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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위사업청의 기뢰탐색음탐기 운용개념도 ⓒ방위사업청
LIG넥스원이 육·해상부터 하늘에 이르기까지 방산 전 영역에서 사업을 수주하면서 기술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회사는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오랫동안 과제로 여겨졌던 국산화에도 앞장서며 K-방산 흥행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1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달 30일 방위사업청과 기뢰전 전투체계의 핵심 장비인 ‘기뢰탐색음탐기’와 ‘복합감응기뢰소해장비’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기뢰는 선박이 접근하면 폭발해 큰 피해를 입히는 ‘바다의 지뢰’로, 설치가 간편하고 비용이 저렴해 북한이 2만 발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방사청은 ‘바닷속 청소부’로 불리는 소해함을 2029년까지 전력화하기 위해 1조7800억원 규모의 사업에 착수해 기본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동시에 기뢰 탐지부터 제거까지 전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 1718억원을 투입한다.이를 통해 40여 년간 해외 기술에 의존해온 소해함 장비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전력화 및 글로벌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업계는 LIG넥스원이 해상 분야에서 국산화를 달성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유·무인 복합체계가 중시되는 미래 기뢰전 전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는 차세대 무인 소해전력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수요 확대로 이어져 수출 성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국내 방산업계는 최근 무기체계 수출 과정에서 국산화하지 못한 부품이 제작국의 수출승인을 받지 못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며, 핵심 장비 국산화를 서두르고 있다.국회도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의 열쇠가 핵심 부품과 장비의 국산화 및 기술 주권 확보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방산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LIG넥스원은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의 핵심 부품인 적외선 탐색기 국산화를 위해 2010년부터 5년간 143억원을 투입하며 국내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당시 휴대용 지대공 무기 탐색기를 독자 개발한 국가는 미국, 프랑스, 러시아, 영국 뿐이었는데, LIG넥스원이 다섯 번째로 기술을 개발했다.LIG넥스원은 신궁 탐색기의 국산화율을 95%까지 끌어올리면서 약 6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예상했다. 더불어 22억 달러로 추산되는 수출시장을 공략해 루마니아 등에 수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회사는 방사청이 2034년까지 1조8000억원을 투입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전자전용 항공기 개발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유력해져 우리 군의 전자전 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전자전기에 탑재되는 기술은 ‘국가 핵심 기술’로 분류돼 이전이 어려워 그동안 수출 요청이 번번이 막혀 왔다.이에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업체가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국산화에 도전할 예정이다.LIG넥스원 관계자는 “무기체계 국산화는 국방 전력 강화와 효율적인 유지·보수에 기여할 뿐 아니라 경제적 효과도 거둘 수 있어,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