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전 비대위원장, 10월부터 울릉군 보건의료원 근무"피폐와 방황 갈무리…다시 길 찾겠다" SNS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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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지난해와 올해 전공의들의 대정부 투쟁을 주도했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0월부터 경북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한다.박 전 비대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울릉. 그리하여 피폐와 방황을 갈무리하고 끝내 바다 건너 동쪽 끝에 닿았다"며 "10월부터 울릉군 보건의료원 응급실에서 근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에서 다시 나아갈 길 살피려 한다"며 "명절에는 내내 병원에 머물기로 했다. 모두들 건강히, 평안 추석 보내시길"이라고 덧붙였다.보건의료원은 보건소보다 큰 규모의 지역 보건 의료기관으로, 보건소 기능뿐 아니라 일반 병원급 진료와 치료가 가능하다.박 전 위원장은 2023년 8월 대전협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같은 해 2월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수련을 중단했다. 당시 그는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며 "저는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이후 그는 전공의 대표 단체 수장으로서 정부와의 협상 및 집단행동을 주도했지만, 강경 일변도의 대응에 대한 내부 비판이 불거지면서 올해 6월 자리에서 물러났다.사퇴 뒤 그는 "응급실에서 다시 수련을 받겠다"며 세브란스병원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했다. 이번 울릉도 근무 결정은 그가 의료 현장에서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