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서 8~10일 사흘간 '바이오 재팬' 개최삼성바이오로직스, 단독 부스세워 글로벌 톱 제약사 수주 공략파로스아이바이오 등 바이오텍, 기술이전·파트너링 모색다케다·다이이찌산쿄 등 글로벌 매출 40위권 제약사 포진
  • ▲ 아시아 최대 바이오제약 박람회 '바이오 재팬 2024' 모습. ⓒ바이오 재팬 홈페이지 갈무리
    ▲ 아시아 최대 바이오제약 박람회 '바이오 재팬 2024' 모습. ⓒ바이오 재팬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 바이오기업들이 일본 무대에서 글로벌 수주전에 나선다.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바이오제약 전시회 '바이오재팬 2025(Bio Japan 2025)'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참가해 수주 경쟁력과 기술력 등을 알릴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바이오재팬 2025(이하 바이오재팬)가 열린다. 

    바이오재팬은 일본 바이오협회 주최로 1986년부터 시작돼 매년 개최되고 있다. 현재는 바이오의약품, 재생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건강기능식품 등 바이오 산업 전반을 아우르며 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총 1139개 기업, 1만8000명 이상의 인원이 참가해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과 바이오텍이 참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바이오재팬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는 최초로 단독 부스를 마련해 보다 적극적인 수주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톱 40위권 제약사를 대상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부스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 생산 역량, 세계 최대 생산능력(78.4만L). 위탁개발(CDO) 플랫폼 등 회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집중 소개한다. 이 중 지난 3월 가동을 시작한 ADC 전용 생산시설 등 첨단 설비 기반의 원스톱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강조할 구상이다. 

    또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바이오 재팬에서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커진 단독 전시 부스를 차린다. 해당 부스에서 방문객들을 위한 회사 소개와 잠재 고객사와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 3일차에는 박제임스 대표의 세미나 발표가 예정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듀얼 사이트(Dual Site) 이점과 품질 경쟁력이라는 두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 송도에 건설중인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은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전시회에 전략적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 전문 컨설팅 기업 카이로스 바이오컨설팅과 공동 참여한다. 이들은 주요 파이프라인인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의 기술 이전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경보제약, 이엔셀, 셀트리온제약, 한미정밀화학, 에이프릴바이오, GC셀, 엑셀세라퓨틱스 등이 부스를 차리거나 실무진 참석 등을 통해 파트너링 활동에 나선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도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일본·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일본 기업들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현재 일본에는 다케다제약, 다이이찌산쿄, 에자이, 아스텔라스 등 전 세계 매출 40위권에 속하는 대형 제약사들이 포진해있다. 이들은 항암제, 희귀질환치료제, 만성질환 분야에서 활발한 신약 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한국 기업들에게는 이번 바이오 재팬이 일본 시장 진출과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