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TF 첫 회의 … 부총리급 격상
  •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가 차관급 협의체에서 부총리 주재 장관급 회의체로 격상되고 민간단체와의 협업 강화에 나섰다. 

    정부는 2일 서울 한국경제인협회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전담반(TF)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차관급 협의체로 운영돼 오던 서비스산업TF를 부총리 주재 협의체로 격상한 것이다. 

    구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서비스산업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우리경제의 부가가치 60%, 고용 70%를 담당하고 있는 가장 큰 산업이지만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생산성은 절반수준에 불과하다"며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질적 성장을 이뤄내고,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수와 수출을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TF 회의는 반기에 1회 정례적으로 개최되고, 콘텐츠·관광·보건의료·정보통신기술(ICT)·물류 등 분야별 작업반을 운영한다. 

    첫 회의에서는 K-컬쳐 확산에 따른 관광산업 도약 전략과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구 부총리는 "숙박시설의 품질향상을 위해 숙박업 진흥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내국인 공유숙박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며 "관광진흥법 상 관광업종 체계 정비 등 관련 제도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K-팝 공연장 확대, KTX 등 간선 교통망과 지역간·지역내 교통체계 연계 강화, 관광 데이터 통합 관리, 외국인 모바일 인증체계 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외 지역에 글로벌 수준의 관광권역을 육성하는 '지역관광 선도 프로젝트' 추진계획도 연내 마련한다.

    구 부총리는 "내년에 두 곳 정도의 선도권역을 선정해 재정투자, 관광 프로그램 개발, 규제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며 "전부처·기관의 관광 관련 사업을 통합 연계하고 민간투자도 유치하겠다"고 했다. 

    이달 말 경주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APEC)와 관련해선 "APEC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다시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중국인 무비자 입국 확대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민관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