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약평위 통과, 급여 적정성 인정당뇨 환자 치료 접근성 확대 목전급증하는 GLP-1 사용량 속 재정 부담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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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세마글루티드)'이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아 건강보험 적용에 청신호가 켜졌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동일한 성분이라는 점에서 향후 시장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일 열린 2025년 제10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오젬픽프리필드펜'(2mg/1.5mL, 4mg/3mL)에 대해 "제2형 당뇨병 환자 가운데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성인에서 다른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 투여 시 급여 적정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오젬픽은 2023년에도 약평위 심의를 받았다. 당시에는 약가를 평가 금액 이하로 수용해야 하는 조건부 인정이었지만 이번에는 실제 급여권 진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추후 오젬픽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을 거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보험 적용 여부가 확정된다.

    오젬픽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주사제로 위고비와 동일 성분이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오젬픽이 비급여로 출시됐다. 적응증이 당뇨병에 한정돼 있어 비만 치료 목적으로는 처방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오젬픽이 보험 적용을 받게 되면 당뇨 환자의 치료 선택지가 크게 넓어질 것"이라면서도 "GLP-1 계열 약물 사용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건보 재정 부담 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