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본격화 … 영업이익 10조원 ‘눈앞’HBM·DDR5 수요 확대에 DS부문 실적 회복세 뚜렷스마트폰·가전도 선전 … ‘10만전자’ 기대감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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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14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0조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조 7113억 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한 달 전 8조 7900억 원 수준이던 예상치가 약 9000억 원 이상 상향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7% 증가한 수치다.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실적 개선을 이끄는 핵심에는 메모리 반도체가 있다. AI(인공지능) 확산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와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수익성이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을 6조 1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HBM3E와 DDR5 생산 비중 확대, 가격 반등이 동시에 이뤄지며 반도체가 전사 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삼성전자는 엔비디아 차세대 GPU용 HBM3E 12단 적층 제품의 품질 인증 절차를 완료하는 등 기술 리스크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HBM4 샘플 검증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스마트폰과 가전 부문도 실적을 꾸준히 뒷받침할 전망이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6·플립6 판매 호조와 함께 AI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모델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가전 부문은 계절적 수요와 ‘비스포크’ 라인업 중심의 고급화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회사 하만(Harman)은 커넥티드카와 차량용 오디오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을 82조 4000억 원, 영업이익을 10조 5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59% 증가한 수준이다.업계 전반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가 ‘슈퍼사이클’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서버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HBM과 DDR5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HBM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낸드플래시 가격 반등이 본격화될 경우 DS 부문 영업이익이 6조~7조 원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9만 원선을 회복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11만~12만 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10만전자’ 돌파 여부는 단기 실적뿐 아니라 환율 변동, 글로벌 경기 둔화, 미국 금리정책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이 기대치를 얼마나 상회하느냐, 그리고 반도체 업황 개선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가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할 주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