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1.9조·영업익 6889억원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도 반영인도 IPO로 상고하저 흐름 깬다
  • ▲ LG트윈타워 전경ⓒ뉴데일리DB
    ▲ LG트윈타워 전경ⓒ뉴데일리DB
    LG전자가 3분기 매출, 영업이익에서 모두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최근 미국 관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희망 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투입되며 수익성은 1년 새 8.4% 감소했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 B2B를 공격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인도 시장을 공략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3분기 매출 21조8751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 8.4% 감소했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한데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겹쳤다. LG전자는 최근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 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전사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이 금액이 일시적으로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전사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 ▲ LG 올레드 이미지컷ⓒLG전자
    ▲ LG 올레드 이미지컷ⓒLG전자
    LG전자는 ▲전장, 냉난방공조 등 B2B ▲가전구독, webOS 등 Non-HW ▲온라인 사업 등으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에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수출 물량의 관세 부담,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등이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생산지 운영과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을 공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TV 사업 영역은 수요 침체, 경쟁 심화가 이어지며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webOS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광고 사업 고도화, 콘텐츠 확대로 수익구조 다변화에 집중하겠단 목표다.

    다행인 점은 수익성이 높은 B2B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단 것이다. LG전자는 3분기 전장 사업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에 크게 기여했고, 램프, 전기차 구동 부품의 사업구조 효율화도 속도가 나고 있다.
  • ▲ LG전자 콘셉트카ⓒLG전자
    ▲ LG전자 콘셉트카ⓒLG전자
    특히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AIDC(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신시장을 개척한 LG전자는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칠러(Chiller)를 앞세운 미래 사업기회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향후 LG전자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데이터센터향 액체냉각 솔루션을 상용화 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 인도법인 상장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계획중인 만큼 사업 체질개선과 미래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인도 법인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청약을 받은 결과 54대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LG전자는 최대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2025년도 3분기 실적설명회를 열고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