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이 기술이전한 에보뮨 IPO 추진디앤디파마텍 파트너사 멧세라, 화이자가 인수기술이전 기업들 글로벌 자본시장서 '재평가'기술수출 신약 후보물질, 임상 진행 가속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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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자본시장의 중심인 뉴욕 월스트리트 모습. ⓒ연합뉴스
국내 바이오기업이 기술이전한 미국 파트너사의 잇딴 호재에 관련 기업의 가치도 재평가될지 주목된다.에이프릴바이오의 미국 파트너사 에보뮨(Evommune)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자금 조달에 나섰고, 디앤디파마텍의 기술을 이전받은 멧세라(Metsera)는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에 인수됐다.이들에 대한 가치 평가가 기술이전한 국내 바이오기업에도 반영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 기업에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이 속도감있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에보뮨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예비신고서를 제출했다. 나스닥 또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해 염증·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 'APB-R3(EVO301)'을 에보뮨에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했다. 이 계약 규모는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약 4억7500만달러(약 6500억원)다.에보뮨은 현재 해당 물질을 포함해 두 개의 후보물질을 중등도 아토피피부염, 만성 두드러기 등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2상과 적응증 확장 연구에 투입할 예정이다.주요 파이프라인인 'EVO756' 과 'EVO301'은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IPO를 계기로 에이프릴바이오의 기술 가치가 다시 평가받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파트너사의 임상 진척과 자금력이 입증되면 기술이전한 기업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디앤디파마텍의 사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디앤디파마텍은 과거 총 6종의 비만·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미국의 멧세라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주요 기술이전 품목은 펩타이드 경구화 기술 'ORALINK'을 적용한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관련 복합제 파이프라인이다.특히 멧세라가 장기지속형 주사제 'MET-097i'의 글로벌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면서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멧세라를 최대 73억달러(한화 약 10조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해당 소식으로 인해 디앤디파마텍도 주목을 받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이 멧세라에 기술수출한 비만 치료제의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에보뮨의 IPO와 멧세라의 인수는 형식은 다르지만 미국 자본시장의 검증 통과라는 의미를 가진다. 기술이전으로 끝나지 않고 파트너사가 상장과 인수를 통해 실질적인 자금력과 시장 인지도를 확보함으로써 원천기술 보유 기업의 성장 가능성까지 끌어올린 셈이다.바이오 산업에서 자금 조달은 임상 가속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번 두 사례는 K-바이오의 기술이전이 자금 조달로도 이어지는 선순환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국내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해외 파트너사의 IPO나 인수는 기술이전 기업의 중장기 가치와 임상 추진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자금조달로 임상진행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