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생산량·소비량 감안해 수급 재전망·추가 대책 수립할인행사 10월까지 연장 … 할인액 20kg당 7000원으로
  • ▲ 서울 시내 대형마트 쌀 판매대 모습.ⓒ연합뉴스
    ▲ 서울 시내 대형마트 쌀 판매대 모습.ⓒ연합뉴스
    정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올해 예상 초과 생산량 16만5000톤 중 10만톤을 시장격리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 쌀 할인 행사는 이달 말까지로 연장하고 할인액은 20kg당 5000원에서 7000원으로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수확기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 2일 국가데이터처에서 발표한 2025년산 쌀 예상생산량은 약 357만4000톤으로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만ha 감소했음에도 10a당 생산량이 527kg으로 전(514kg)·평년(518kg) 대비 증가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약 1만1000톤 감소했다. 

    밥쌀 소비 감소 추세와 가공용 소비 증가 등을 감안한 쌀 예상 수요량은 340만9000톤으로, 올해 쌀 예상 과잉 물량은 약 16만5000톤 수준이다.

    양곡수급안정위원회는 2024년산 수급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 민간재고 부족으로 이월되는 구곡 물량이 평년보다 적고 최근 일조량이 전·평년에 비해 부족하며 깨씨무늬병 등으로 쌀 최종 생산량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초과량 중 10만톤 격리 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쌀 최종생산량과 소비량 등을 감안해 보다 정교하게 수급을 재전망하고 상황에 맞는 수급대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우선 격리하는 10만톤은 올해 8월 말부터 추진한 정부양곡 5만5000톤 대여 반납 물량과 가공용으로 용도 제한해 밥쌀 시장에서 격리하는 사전격리 4만5000톤 물량이다. 

    일부에선 쌀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정부의 시장격리가 가격 상승을 부추길 거란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쌀 20kg 소비자가격은 6만6972원으로 1년 전(5만3235원)보다 25.8% 뛰었다. 지난달(6만2476원)보다도 7.2% 높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쌀 할인 행사 역시 확대하기로 했다. 애초 9월말까지 예정된 할인 행사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고, 할인 폭도 20kg당 5000원에서 7000으로 늘린다. 

    최근 깨씨무늬병 피해로 인한 농업인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희망 물량은 전량 매입하고, 이달 중 농업재해 인정 여부 등을 결정한다. 지난해 벼멸구 피해의 경우 수확이 완료된 농가도 수량감소 등 증빙을 거쳐 복구비를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