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감일정 수정 요구 … 간사협의 위해 15분가량 회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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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환경부가 기후에너지환경부로 확대 개편된 이후 처음 열린 국정감사가 기후부의 야당 패싱 의혹이 불거지면서 중단됐다.14일 국회 기후환경에너지노동위원회에서 여당 간사인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국감에 임하면서 환경부로 에너지가 넘어왔는데 정식으로 저희(야당)에게 업무보고를 한 적이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김형동 의원은 "전날 저녁에야 에너지 담당 2차관이 와서 인사했는데, (제가) 이번 국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되물었다"며 "(야당과 다르게) 여당은 업무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부 개편에 따라) 국감을 진행하는 데 문제없게 하겠다고 했는데 장관님은 왜 약속을 안 지키느냐"고 따졌다.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의원님 발언의 취지에 공감하지만,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일정을 못 잡아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날이 기후부의 초감 성격인데 필요한 내용은 서면이든 전체적으로든 종감 이전에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김형동 의원은 "공개된 회의도 아니고 와서 어떤 식으로 바뀌었는지만 설명하면 됐는데, 아직도 사실 어떻게 바뀌었는지 제대로 모른다"며 "뉴스를 통해서 봤다. 마치 시험을 보기 전에 범위도 안 가르쳐주고 시험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꼬집었다.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기후부가) 추석 연휴라도 직후에 국감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여야 떠나서 보고해야 했다"며 "다시 한번 여당 의원들의 발언에 공감한다.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기후부 장관이 추석 연휴를 핑계로 보고하지 못했다는 것은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하면서 장관으로서 역할과 그 책임을 망각하는 것 같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 권력은 선출 권력을 존중하라 했는데, 그게 민주당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일갈했다.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기후부에서) 에너지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만큼 (국감 일정에서) 에너지 부분을 며칠 더 하도록 주든지, 종감에서 에너지만 3일가량 하든지 다른 운영의 방식을 살려주는 것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이처럼 에너지 부분과 관련해 국감 일정을 수정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요청이 지속되자, 여당 의원인 박홍배 위원장은 "간사 협의가 필요한 만큼 의사진행을 위해 정회하겠다"며 15분가량 회의를 중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