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RSU 도입 … 올해만 임직원에 스톡옵션 16만주 이상 부여성과 중심 보상체계로 글로벌 인재 유치 및 동기부여 지속캐리 스트롬 글로벌 CEO 영입 … 장두현 체제와 투톱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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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젤 춘천공장 전경. ⓒ휴젤
휴젤이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이하 RSU, Restricted Stock Unit) 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등을 활용해 글로벌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회사가 RSU까지 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에만 스톡옵션을 16만주 이상을 임직원에게 부여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미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휴젤이 성과보상체계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 전문가 캐리 스트롬(Carrie Strom)을 글로벌 CEO로 영입했다. 지난달 장두현 대표집행임원(CEO) 선임 이후 한 달만에 이뤄진 인사다.휴젤이 글로벌 CEO를 별도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이번 인사를 통해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확장 전략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캐리스트롬 CEO는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에도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다만 휴젤은 국내와 글로벌 사업을 엄격히 구분해 경영하는 체제는 아니라고 설명이다. 장두현 CEO는 휴젤의 전사 경영을 총괄하고 캐리스트롬 CEO가 글로벌 영업과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는데 집중한다고 밝혔다.휴젤의 생산거점이 한국에 있는 만큼 장 CEO가 제약산업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 사업 전반을 이끌고, 스트롬 CEO는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드문 이원적 경영 구조지만 산업 전반으로 보면 낯선 형태는 아니다.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회장 체제 아래 호세 무뇨스 글로벌 CEO와 이동석 현대차 대표가 역할을 분담하는 것과 유사한 구조다.휴젤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LETYBO) 50·100유닛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는 미국 파트너사 베네브(Benev)와 공동으로 영업·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스트롬 CEO 영입 이후에도 직판 전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이번 캐리스트롬 CEO 영입과 함께 회사의 성과보상체계도 주목받고 있다. 휴젤은 지난 13일 스트롬 CEO에게 RSU 5만4006주와 스톡옵션 10만8012주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 26명에게도 총 2만7700주의 스톡옵션이 지급됐다.RSU는 일정 기간 재직하거나 성과 목표를 달성할 경우 주식을 직접 지급하는 제도로 별도의 행사가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앞서 장두현 CEO 역시 선임 당시 스톡옵션 3만주(행사가 32만6645원)를 부여받았으며 캐리 스트롬 CEO의 행사가격은 29만6863원으로 책정됐다. 두 사람 모두 2027년부터 행사 가능하다.휴젤은 2023년 차석용 이사회 의장을 영입하며 회사 발행주식의 1%(12만6040주)에 해당하는 스톡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차 의장은 스톡옵션 제도의 실효성을 증명한 사례로 꼽힌다.그는 올해 5월 일부(3만1510주)를 행사해 휴젤 지분 0.25%를 확보했으며 이후 7월 1만2710주를 세 차례에 걸쳐 매도해 46억원을 현금화했다.휴젤 관계자는 "회사가 RSU를 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스트롬 CEO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글로벌 사업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우수 인재 영입과 임직원 동기부여를 위해 RSU와 스톡옵션 등 성과형 보상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