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투 신고 18% 감소한 206.5억달러에 그쳐 투자 도착 112.9억달러 2% 감소 … "美 관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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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평택항. ⓒ뉴시스
    올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후 상반기 국내 정치상황 불안과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환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신규 투자 결정을 잇따라 보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3분기 투자신고는 20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2021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최소액이다. 투자 도착은 2% 감소한 1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보면 그린필드 신고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17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M&A(인수합병)는 M&A 시장 위축에 따른 대형 인수 건이 현저히 줄어들며 전년 동기 대비 54%로 대폭 감소(28억8000만달러)해 전체적인 투자 신고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

    국가별로 미국은 화공, 유통, 정보통신 업종 중심으로 투자가 유입되며 58.9% 증가(49억5000만달러)했다. 그러나 EU(25억1000만달러, -36.6%), 일본(36억2000만달러, -22.8%), 중국(28억9000만달러, -36.9%) 등은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29.1% 감소한 8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운송용 기계(8억8000만달러, +27.2%), 기타제조(2억달러, +93.4%) 등에서 증가하고, 전기‧전자(28억5000만달러, -36.8%), 화공(24억3000만달러, -13.8%) 등에서 감소했다.

    한편, 서비스업(111억1000만달러, -6.9%)은 유통(20억8000만달러, +122.5%), 정보통신(17억9000만달러, +25.7%), 업종 위주로 신고가 증가하고, 금융‧보험(41억3000만달러, -43.6%) 등에서 하락했다. 

    특히, AI 관련 데이터센터, 자율주행S/W, 로보틱스 등 정보통신업(17억9000만달러, +25.7%)을 중심으로 AI 분야에 대한 신고가 지속됐다. 

    올 3분기 투자도착은 11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해 지난해 3분기(115억1000만달러) 수준을 소폭 하회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가 있는 그린필드 도착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82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M&A 자금 도착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30억7000만달러, -36.5%)했다.

    국가별 투자 도착은 미국(29억9000만달러, +99.7%)‧중국(4억5000만달러, +35.5%)은 증가한 반면, EU(24억8000만달러, -41.8%), 일본(4억5000만달러, -60.5%)은 감소했다.

    업종별로 제조업(29억7000만달러, -25.5%)은 화공(13억6000만달러, +80.9%), 운송용기계(1억4000만달러, +6.9%) 등 분야의 투자 유입이 증가하고, 전기‧전자(7억9000만달러, -37.7%), 기계장비‧의료정밀(3억1000만달러, -43.3%) 등에서 감소했다.

    서비스업(78억6000만달러, +10.3%)은 유통업(15억4000만달러, +210.3%), 정보통신(10억8000만달러, +24.1%)등 업종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AI 관련 데이터센터, 자율주행S/W, 로보틱스 등 정보통신업(10억8000만달러, +24.1%)을 중심으로 AI 분야에 대한 도착이 지속됐다.

    산업부는 "상반기 국내 정치상황 불안,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 지속, M&A 시장 위축으로 인한 대형 M&A 감소로 3분기(누적) 신고 실적은 감소했다"며 "또한, 작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작년 대비 상승한 환율 효과(1~3분기 평균환율 4.4% 상승)가 함께 작용해 감소폭이 확대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