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바타 슈 컴퍼니 등 거쳐롯데웰푸드, 2017년 하브모어 인수 후 주요 시장 낙점롯데인디아-하브모어 통합법인 출범 … 연매출 1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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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웰푸드의 자회사 롯데 인디아가 아이스크림 부문인 하브모어에 코카콜라 출신 데바브라타 무케르지(Debabrata Mukherjee) 전무를 영입했다.

    코카콜라 글로벌과 주요 다국적 기업에서 30여년간 근무해온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롯데 인디아는 2032년까지 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인디아(LOTTE India Corporation Ltd.)는 데바브라타 무케르지를 하브모어 아이스크림 전무이사로 임명했다. 이번 영입은 브랜드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무케르지 신임 전무는 롯데 인디아의 아이스크크림 사업부를 총괄하게 된다. 신임 전무는 경영 전략 수립과 소비자 중심 포트폴리오 확장, 손익 관리 등의 전문가로 꼽힌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하브모어 아이스크림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방향 설정과 사업 확장 등을 책임질 전망이다.

    무케르지 신임 전무는 다국적 신발·패션 기업인 바타 슈 컴퍼니에서 CEO를 역임했으며, 그 이전에는 글로벌 코카콜라에 20여년간 근무하며 한국은 물론 인도와 서남아시아 등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에 진출한 롯데웰푸드는 올해 2분기 빙과 기준 매출 7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카자흐스탄 등을 포함한 해외 부문 중 가장 높은 숫자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를 합병했다. 통합법인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롯데의 ‘원 인디아’ 전략을 본격화하기 위함이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회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기존 롯데 인디아는 남부 첸나이와 북부 하리아나를, 하브모어는 서구 구자라트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통합으로 세 지역 영업망은 물론 물류 및 생산 거점을 통합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롯데 인디아는 2032년까지 ‘연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700억원을 투자한 푸네 빙과 신공장이 올해 2월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푸네 신공장을 통해 인도 시장에 선보인 ‘돼지바(현지명 Krunch)’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박바’와 ‘죠스바’ 등을 현지에 출시했다. 

    데바브라타 무케르지 전무이사는 “서울에서 근무하던 당시 롯데의 민첩성과 혁신, 리더십을 경험했다”면서 “하브모어가 오랜 세월 쌓아온 위대한 유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의 지평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