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 2025' 앞두고 기자간담회 개최이희환 에어버스코리아 대표, 미래전략 발표1974년부터 한국과 인연, "중요한 동반자"
  • ▲ 이희환 에어버스코리아 대표가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 이희환 에어버스코리아 대표가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에어버스가 한국과 51년간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국내 R&D 센터 설립 무산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에어버스코리아는 16일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를 앞두고 한국에서 에어버스의 역할에 대한 미래 비전과 ADEX에서 선보이는 라인업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희환 에어버스코리아 대표는 우선 한국과 에어버스가 51년간 동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대한항공이 지난 1974년 에어버스의 첫 광동체 여객기인 ‘A300B4’를 도입하면서 파트너십이 시작됐다. 

    이 대표는 한국 내 R&D 센터 설립과 관련한 여러 추측에 대해서 해명했다. 이 대표는 “에어버스 ITC 설립은 진행되고 있다”면서 “다만 준비과정에서 개념이 진화됐으며, 계획을 구체화한 후 가까운 시일 내에 소통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에어버스코리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난해 5월 에어버스 국제기술센터(ITC) 설립에 대한 MOU를 체결했지만 이후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어 무산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 대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의 상업용 항공기 수요가 늘면서 적시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화물기 분야에서도 협력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표는 “현재 한국에서 약 160대의 에어버스 상업용 항공기가 운용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약 60대의 주문이 밀려있으며, 파라타항공이 최근 운항을 시작하면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에어버스의 차세대 화물기 ‘A350F’는 개발 최종 개발 단계에 접어들면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해 새 출발에 나선 에어제타를 비롯해 국내 LCC(저비용 항공사)들이 화물 분야 사업 확장에 추진하면서 A350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 ▲ 한국과 에어버스는 1974년부터 현재까지 51년간의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재홍 기자
    ▲ 한국과 에어버스는 1974년부터 현재까지 51년간의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재홍 기자
    이 대표는 “A350F는 이미 글로벌 4개 항공사가 선점을 위해 계약을 완료했으며, 한국 항공사들의 수요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A350F는 화물기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등 국내 방산업체들을 열거하면서 방산 및 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도 나타냈다. 

    현재 핼레콥터 분야에서 에어버스는 KAI와 협력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 등 다양한 공동 개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추가 파생형 기체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우주 분야에서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정지궤도복합위성(GEO-Kompsat) 시리즈 및 곧 발사 예정인 아리랑 6호 개발 프로젝트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의 차세대 방위 및 우주 시스템, 그리고 헬리콥터 분야에서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한국과 함께 구축하고 협력하며, 함께 성장하면서 에어버스가 한국에서 ‘항공우주 시민(Aerospace Citizen)’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정부가 AI(인공지능), 디지털 혁신 등에 대해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래 첨단분야 개발에 있어 양측이 협업할 영역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어버스는 ADEX 2025에서 한국의 작전 및 전략적 요구에 맞춘 다양한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화물기 A350F ▲다목적 헬리콥터 H225M, ACH 160, H140 ▲첨단 방위 플랫폼 A330 MRTT+, 유로존, 지대공미사일작전통제센터, DARPT 시뮬레이터 ▲차세대 위성 유로스타 네오, 최신 플렉스로터(Flexrotor) 무인항공체계(UAS) 실물 크기 드론 등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