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17일 CJ프레시웨이·CJ푸드빌 겸임 대표 인사CJ푸드빌, 글로벌 사업 전환기CJ프레시웨이-CJ푸드빌 시너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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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그룹이 이건일 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를 CJ푸드빌 대표로 겸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17일 CJ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CEO 인사를 선제적으로 단행했다. 기존 정기 임원 인사 방식을 탈피해 CEO 인사를 먼저 시행하고 계열사 CEO 주도의 후속 인사를 분리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 대부분 계열사 대표가 유임된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겸임 인사에 이름을 올린 것은 그만큼 이 대표의 경영능력에 합격점을 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970년생인 이 대표는 CJ그룹 경영혁신TF에서 활동한 전략통으로 평가받는다. 1997년 CJ제일제당으로 입사해 전략기획파트와 CJ그룹 사업1담당, CJ푸드빌 투썸본부장, CJ FOOD USA 대표 등을 거쳐 지난해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이 대표는 CJ푸드빌이 글로벌 사업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는 시기인 만큼 사업 전반에 대한 경험과 글로벌 및 사업 구조 혁신 역량이 주효할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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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CJ푸드빌은 과포화된 한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58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K-베이커리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미국에서 2018년 흑자 전환 이후 7년 연속 실적 개선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373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에도 최대 흑자를 내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현재 LA·뉴욕·뉴저지 등 미국의 절반이 넘는 28개 주(州)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17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연말 150호점을 돌파하며 가맹점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2030년 미국 내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북미지역 확장을 위해 CJ푸드빌은 미국 조지아주 홀카운티 게인스빌 지역에 약 9만㎡ 부지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냉동생지와 케이크 등 연간 1억개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글로벌 사업 외에도 계열사간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CJ프레시웨이의 압도적인 소싱 능력을 바탕으로 CJ푸드빌에 다양한 식자재는 물론 소스·생지 등을 공급하는 것. 다만 그간 별개의 계열사로 운영되온 만큼 물리적인 결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본격적인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CEO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