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첫 참여 … 넥쏘·아이오닉5 출격日시장 7전8기 … 美 수출부진에 신규시장 절실도쿄 현대 시티 스토어 오픈 … 전기차 본격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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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현대차
현대차가 일본 최대 모터쇼인 '재팬모빌리티쇼'에 12년 만에 참가한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계속되는 고율 관세가 발목을 잡는 만큼, 한동안 집중하지 않았던 일본 시장을 재공략해 대체 시장으로서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2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는 오는 30일부터 11일간 일본 도쿄에서 '재팬모빌리티쇼 2025'를 개최한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완성차 브랜드를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BYD 등 15개 글로벌 승용차 브랜드와 50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다.현대차도 12년 만에 재팬모빌리티쇼에 복귀한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 새로 출시한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와 더불어 대표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인스터 크로스,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 등도 전시할 예정이다.현대차가 일본 모빌리티쇼에 참가했던 건 대형 트럭 '엑시언트'를 선보였던 지난 2013년이 마지막이다. 회사는 앞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다 지난 2009년 일본 내 승용차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일본은 현지 완성차의 브랜드 파워와 보수적 소비자 기호가 막강한 국가다. 내수 신차 판매량의 90%가 넘는 비율이 자국 브랜드로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한다.그러나 현대차는 2022년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일본 시장 재도전을 선언,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일본자동차수입협회(JAIA)에 따르면 올해 1~9월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759대를 기록했다.현대차는 이번 모빌리티쇼 참가를 계기로 일본 내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전기·수소차 중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기술 우위와 제품 경쟁력을 통해 일본의 전기차 틈새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실제 현대차는 이달 초 도쿄 중심지에 '현대 시티 스토어'를 열고 본격적인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판매 중심 전략에서 오프라인으로 전환, 고객 접점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업계에선 현대차가 최근 고율 관세,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된 미국 시장의 부진을 상쇄하기 위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본 내 전동화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 새 먹거리로 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을 넘어 일본 내 전기차·수소차 판매의 가능성을 점치는 시험대"라며 "세계적으로 폐쇄적이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기아도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재팬모빌리티쇼에 참여한다. 기아는 첫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선보이며 일본 상용 전기차 시장에 도전한다. 내년에는 PV5를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