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1일부터 수시검사 착수 … "중앙회 취약점 신속 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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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NH농협생명의 리베이트 거래 의혹에 대해 엄중조치 하겠다고 밝혔다.이 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종합 국감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농협이 판촉물 거래가 잦은 보험업계를 대상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현금 리베이트 거래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허 의원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지역 농·축협의 보험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한 판촉용으로 '핸드크림 3종 세트'를 세트당 2만원(생산단가 1만1000원)에 총 10만개(약 20억원 규모) 발주했으나 실제 납품은 절반 수준인 5만개에 그쳤다.납품업체는 전남 완도 소재 피부샵으로 대기발령 중인 농협생명 3급 간부의 친여동생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허 의원은 "유령 업체와 거래하면서 단가 2만원에 생산 단가 1만1000원으로 최대 9억원의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금이 농협중앙회장, 농협생명 대표에게 현금으로 전달됐다는 것, 횡령, 뇌물수수를 한 것인데 농협금융지주는 당사자에 대한 내부감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이 원장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있다. 워낙 중대해 형사절차,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다"며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 조치할 뿐 아니라 내부통제 취약점, 중앙회 중심의 취약점에 대해 신속 개선하겠다. 미비한 부분은 금융위원장과 협의해 보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보험업계 전반의 사은품 취급 관행에 대해서도 검사 과정에서 참고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금감원은 지난 21일부터 농협생명에 대한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이번 검사는 핸드크림 구매 과정뿐 아니라 농협중앙회를 포함한 그룹 내부통제 절차 전반을 점검하는 방향으로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