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티켓 대량 구매 후 가격 부풀려 할인 광고소비자 착각 유도 … 공정위원장 "엄중 조치"교촌치킨 슈링크플레이션 의혹도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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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 국무조정실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8. ⓒ뉴시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28일 SK텔레콤·KT의 '영화표 기만' 의혹과 관련해 " 과도한 이익을 얻은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밝혔다.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극장으로부터 대량으로 영화표를 산 뒤 일반 고객에게 오히려 비싸게 팔고 이를 할인이라고 광고하는 것은 소비자 기만"이라고 지적하자 "이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위원장은 해당 기업들을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했다.앞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SK텔레콤과 KT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SK텔레콤과 KT는 자사 홈페이지나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가입자들에게 영화 할인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영화관으로부터 티켓을 싼 값에 대량 구매하고 가격을 뻥튀기 해 표시해 마치 할인 혜택이 있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기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업체들은 실제로 5000∼7000원에 산 티켓의 정가를 주말 기준 1만5000원으로 표기한 뒤 멤버십 포인트 차감을 통해 4000원의 할인 혜택을 주는 것처럼 표시·광고해 왔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소비자는 할인받은 착각을 하지만 통신사는 최소 4000원의 이득을 남기고 멤버십을 유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주 위원장은 교촌치킨의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가격은 그대로 두고 중량 등을 줄여 판매) 의혹에 대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닭다리살만 쓰던 순살 메뉴에 닭가슴살을 섞고 총중량을 약 30% 줄이는 등 사실상 가격 인상에 나섰다가 뭇매를 맞자 지난 23일 중량을 원상복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