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세미텍, TC본더 기술 침해 소송한미반도체 "후안무치한 행동" 발끈SK 공급망 차질 생기나 … 판매 제한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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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과 TC본더 제품ⓒ한미반도체
HBM(고대역폭메모리)용 TC본더 경쟁사인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이 첨예한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양측이 특허 소송을 앞다퉈 제기하면서 고객사인 SK하이닉스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한미반도체는 28일 한화세미텍이 최근 제기한 소송에 '사실이 아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밝혔다.한화세미텍은 최근 한미반도체를 상대로 HBM(고대역폭메모리)용 TC본더 장비 관련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HBM3E용 TC본더에 대한 특정 기술을 탈취했다는 취지의 소송이며, 소송 대리인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한미반도체는 정면 반박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한미반도체가 한화세미텍을 상대로 제기한 TC본더 기술 특허 소송에 대해 '맞고소'로 대응에 나선 것이란 설명이다.한미반도체는 "당사가 먼저 제기한 기술 침해 소송에 대해 한화세미텍이 오히려 맞소송을 제기한 것은 명백한 적반하장"이라며 "당사는 TC본더 시장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업계 최초 상용화 이후 독자적인 원천 기술과 최장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한미반도체는 "이번 소송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며 "법적 절차를 통해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번 특허 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모두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 법원의 판단 결과에 따라 향후 장비 공급 및 매출 구조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한화세미텍의 특허를 인정할 경우 해당 기술이 적용된 장비의 제조·판매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한화세미텍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반도체가 제기한) 소송과는 별도의 건"이라며 "장비의 핵심 기술 보호와 기술 탈취 및 도용과 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 대응 차원에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사실을 철처히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