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발행규모 전월대비 58.3%↓·회사채는 52% 늘어일반 회사채 발행 562% 급증 … 운영·시설자금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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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29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발행은 줄었지만 회사채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전체 조달 규모가 늘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공모발행액은 총 28조6941억원으로, 전월(19조5158억원) 대비 47.0% 증가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8건, 3698억원으로 전월(19건, 8862억원) 대비 58.3% 감소했다. 기업공개(IPO)는 4건, 2431억원으로 전월보다 537억원 줄었다. 명인제약 등 대규모 IPO가 있었지만, 전체 발행 건수와 금액은 줄어든 모습이다. 유상증자는 4건, 1267억원으로 전월 대비 78.5% 감소했으며, 모두 코스닥 상장사의 유상증자로 건수와 건당 규모 모두 줄었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크게 늘었다. 9월 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28조3243억원으로 전월 대비 52.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반회사채는 57건, 5조7130억원으로 전월(8620억원)보다 562.8% 급증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차환 목적 비중이 94.5%에서 77.2%로 줄고, 운영자금(5.5%→18.5%)과 시설자금(0%→4.4%) 비중은 확대됐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 비중이 55.0%에서 66.5%로 커졌고, A등급은 26.9%에서 25.9%로, BBB등급 이하는 18.2%에서 7.6%로 각각 하락했다. 만기 구조 측면에선 장기채와 중기채 비중이 각각 3.9%, 95.5%로 증가한 반면, 단기채 비중은 11.0%에서 0.6%로 줄었다.

    9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41조8878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3조6117억원 늘었다. 특히 일반회사채는 9월 발행액(5조7130억원)이 상환액(2조7630억원)을 초과해 순발행으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