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우디 사막에 ‘K-풍력’… 서울 절반 면적에 1500㎿급건설·운영에 소유권까지 확보… 국내 기업 동반진출 기대감
  • ▲ 사우디 풍력발전. ⓒ연합뉴스
    ▲ 사우디 풍력발전. ⓒ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이 1500㎿급 사우디아라비야 다와드미 풍력발전 사업을 수주했다. 총사업비는 8억9200만달러로, 한화 약 1조2778억원 규모다. 한전이 풍력발전 중 기가와트(GW)급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에 이은 k-에너지의 쾌거다. 

    한국전력은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조달청의 풍력발전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UAE의 에너지·물 공기업 에티하드WE(39.99%), 사우디 재생에너지업체 네스마(20%)와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이뤄졌다.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은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총 발전량 4500㎿ 규모, 투자액 90억리얄(약 3조4000억원) 상당의 신규 풍력·태양광 단지 조성 프로젝트 5건을 발주했다. 이 가운데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예정된 1500㎿ 용량의 다와드미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한전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한전 컨소시엄은 건설과 운영뿐 아니라 소유권까지 갖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SPPC가 발주한 풍력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특히 발전 단가가 ㎾h당 1.33803센트로, 세계 최저 수준의 풍력발전 균등화발전비용(LCOE)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SPPC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향후 25년간 생산 전력을 판마해 총매출 약 2조7000억원, 배당 수익 약 2950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에너지믹스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50%로 높인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제6차 사업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64GW 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입찰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나즈란, 아드다르브, 삼타, 아스 수푼 등 총 4건의 태양광 프로젝트가 함께 낙찰됐다.  UAE 마스다르, 사우디전력공사(SEC)·프랑스 EDF 컨소시엄, 알주마이 에너지·토탈에너지 컨소시엄 등이 사업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