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AI·헬스케어·지속가능성 등 41개 실천과제 확정"AI 책임 활용·2.5조달러 투자·보건데이터 공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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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이 지난 28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제4차 회의 폐막행사를 주재하고 있다. ⓒ코오롱
코오롱그룹은 이규호 부회장이 지난 28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제4차 회의 폐막행사를 주재하며, APEC 정상들에게 전달할 정책권고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회의는 부산 아난티코브에서 APEC 21개 회원국 ABAC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올해 주제인 'Bridge, Business, Beyond' 아래 APEC의 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체 간, 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위원들은 규칙 기반의 무역체제, 회복력 있는 공급망, 지속가능한 혁신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이를 통해 역내 안정성과 성장 기회를 함께 도모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ABAC은 산하 5개 워킹그룹(WG)의 논의를 종합해 무역·투자,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혁신, 보건의료,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회복력 있고 포용적인 경제 실현을 위한 41개 실천과제를 담은 정책권고안을 확정했다.안나 커즌(Anna Curzon) 지역경제통합 워킹그룹 의장 겸 ABAC 뉴질랜드 위원은 "무역 마찰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마련해 정책결정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FTAAP(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 실질적 실현 가속화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자넷 데 실바(Janet De Silva) AI·디지털혁신 워킹그룹 의장 겸 ABAC 캐나다 위원은 "TikTok이 AI를 활용해 플랫폼 안전을 관리하는 사례를 공유했다"며 "이는 온라인 사기 방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가 접근 가능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책임 있는 AI 활용 및 거버넌스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속가능성 부문에서는 ▲포용적 에너지 전환 ▲순환형 저탄소 공급망 촉진 등의 정책이 제시됐고, 금융·경제 분야에서는 ▲에너지 전환 및 디지털 인프라 구축, 재난 대응을 위한 연간 2.5조달러 투자 ▲격차 해소를 위한 자금 조달이 제안됐다.이규호 부회장이 의장을 맡은 바이오헬스케어 워킹그룹에서는 ▲보건의료 접근성 확대 ▲보건데이터 활용 촉진 ▲유전체학 및 AI 등 혁신기술을 통한 인구 문제 대응이 권고안에 포함됐다.이 부회장은 "일본, 타이완, 미국, 한국 등 여러 경제체가 헬스케어 의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다"며 "내년에도 중국의 리더십 아래 헬스케어 발전을 위한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ABAC은 또한 '스마트하고 포용적인 보건의료 로드맵'과 'APEC 데이터센터 지속가능 운영 방안' 등 전략적 정책 문서 2건을 발표했다.이날 폐막행사에 APEC CEO 써밋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늘날 기업은 단순한 이해관계자가 아니라 사회와 미래를 형성하는 핵심 혁신주체"라며 "ABAC과 같은 플랫폼에서 우리의 목소리가 모일 때 영향력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한편, 내년 중국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차기 ABAC 의장직은 리판룽(Li Fanrong) 시노켐 회장이 맡는다. 내년 회의는 자카르타와 멕시코시티, 그리고 추후 확정될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
- ▲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이 지난 28일 차기 ABAC 의장직을 수행할 리판룽(Li Fanrong) ABAC 중국 위원 겸 시노켐 회장에게 의사봉을 전달하고 있다. ⓒ코오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