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마케팅'에 힘쓰고 있는 편의점업계행사장 인근 매장 중심으로 굿즈 및 주요 상품 특화존 운영신동빈·정용진 등 유통수장들, 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 서밋 참여
  • ▲ ⓒGS25
    ▲ ⓒGS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도 '경주 마케팅'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경제효과가 7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APEC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편의점들은 경주 내 주요 점포에 K상품 특화매대를 설치하는 등 APEC 행사에 집중하고 있다. 

    CU는 행사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포를 대상으로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빙그레 바나나우유, 한손한끼 쉐이크 등 최근 외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인기 높은 제품들에 대해 평소 대비 3배 이상으로 재고를 증량했다.

    특히 농심과 케데헌 콜라보 진열대를 추가 도입하고, 관련 상품 별도 진열하고 있다.

    이에따라 CU는 최근 일주일(10/21~27)을 전주와 비교했을 때 식품군의 매출이 도드라졌다.

    즉석커피(get커피)가 32.6%,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21.6%, 생수 24.7%, 즉석라면이 22.3%, 숙취해소제 14.5% 순으로 매출을 신장했다.

    GS25의 경우 APEC 행사장 인근 매장을 중심으로 굿즈 및 주요 상품 특화존을 운영하고 있다. 경주와 한국을 상징하는 굿즈들이 그 예시다.

    GS25는 지난 25~26일 APEC 행사장 인근 및 리조트 등에 위치한 GS25 10여개 점포에서 노트와 수첩이 지난해 대비 147.1% 올랐고, 왁스 등 헤어스타일링 용품이 84.1%, 필기구 34%, 에너지음료 32%, 구강세정용품이 22.8% 등 신장했다고 밝혔다.
  • ▲ ⓒ세븐일레븐
    ▲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APEC 공식 디저트 협찬사로 선정된 부창제과와 지난 15일부터 손잡고 '호두정과', '우유니소금크림호두단팥빵', '단팥호두호빵' 등 K-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상품은 현재 행사가 개최되는 경주 지역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며 물량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10월 한달을 전년도와 매출을 비교했을 때, 이너뷰티와 고추장 등 장류가 2.5배 늘었고, 커피·내의류·프로틴상품·핸드폰용품·김밥은 70% 신장했다. 과일과 불닭소스 등 소스류는 60% 신장했다.

    이마트24는 보문단지를 비롯해 경주 지역 일부 주요 점포에서 경주지역을 대표하는 수제맥주인 '경주맥주' 매대를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케이팝데몬헌터스'와 농심이 콜라보한 상품의 진열대를 별도로 마련해 운영한다. 외국인들에게 인기 많은 김부각 스낵 코너도 따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경주지역 내 30여개 점포의 매출을 확인한 결과, 이마트24는 10월1일부터 28일까지 전년대비 20% 증가했으며, 일부 점포는 최대 83%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 ⓒ쿠팡
    ▲ ⓒ쿠팡
    유통 업계 전반적으로도 행사 지원에 나선다.

    롯데호텔은 APEC 주요 공식 행사에서 케이터링 전반을 담당한다. 롯데호텔서울은 세계적인 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정상회의 오찬과 만찬을 준비하고, 시그니엘부산은 APEC CEO 서밋 환영 만찬을 맡는다.

    롯데웰푸드, 롯데GRS,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 계열사들도 행사장에 홍보 부스를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K푸드를 제공한다.

    쿠팡은 지난 21일 '2025 APEC 정상회의' 공식 홍보 협력사 및 'APEC CEO 서밋' 공식 후원사에 선정됐다. 

    쿠팡은 APEC 성공 기원 메시지를 담은 로켓배송 포장재 5000만개를 배송에 활용해 전국적인 응원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롯데, 이마트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롯데, 이마트
    한편 신동빈 롯데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이 이날  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 서밋에 참석한다. APEC CEO 서밋은 전 세계 주요국 정상과 기업인들이 모여 경제 협력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전날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리는 ‘유통 Future Tech Forum’에 참석했다. 유통 Future Tech Forum은 APEC CEO 서밋 부대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