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 가동 목표로 일본 QST 병원과 협약난치성 암환자 위한 환자 중심 치료 환경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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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산병원
대형병원 중심으로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치료기' 도입이 활발하다. 세브란스병원이 이미 가동을 시작했고 서울대병원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가운데 서울아산병원도 2031년 도입을 목표로 일본 QST 병원과 손잡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서울아산병원은 1994년 세계 최초로 중입자 치료를 시작한 일본 QST(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 병원과 중입자 치료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협약식은 지난 10월 27일 일본 치바현 QST 병원에서 진행됐으며, 서울아산병원 중입자도입추진단장 송시열(암병원장)과 이시카와 히토시 QST 병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중입자 치료 관련 전문 인력 교육, 환자 교류, 임상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서울아산병원이 도입을 추진 중인 중입자 치료기는 전립선암, 췌장암, 간암뿐 아니라 폐암, 육종암, 신장암, 재발암 등 기존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난치성 암종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탄소 이온뿐 아니라 헬륨, 네온, 산소 등 다양한 입자를 활용하는 '멀티이온빔' 방식으로 정상 조직 손상은 최소화하고 내성이 강한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서울아산병원은 송파구 풍납동 캠퍼스에 연면적 4만880㎡(약 1만2388평) 규모의 중입자 치료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회전형 치료기 2대, 고정형 치료기 1대를 도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치료 환경을 구축하고, CT 영상유도 시스템을 활용해 치료 중 종양의 위치 변화를 정밀하게 반영하는 차별화된 맞춤형 치료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국내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이 이미 중입자 치료기를 가동 중이며, 서울대병원도 부산 기장군에 중입자치료센터를 건립해 2027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이번 행보로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 3곳이 모두 중입자 치료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암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송시열 단장은 "세계 최초로 중입자 치료를 임상에 도입한 QST 병원의 풍부한 치료 경험이 서울아산병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 기관 협력을 통해 난치성 암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넓히고 환자 중심의 중입자 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