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 … 연간 흑자 확실시'정철동 매직' 또다시 회자 … 체질 '확 바꿨다''성공 신화' 공로 … 부회장 승진 대상자 급부상
  • ▲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LG디스플레이
    ▲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LG디스플레이
    고강도 체질 개선에 돌입한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흑자 전환을 점치고 있다. 정철동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OLED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 및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서며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붙였다는 평가다. 해당 재원으로 LG디스플레이는 파주 전환 투자에 나서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단 구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4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에도 성공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44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 연간 8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던 LG디스플레이가 반등에 나선 것은 정철동 대표이사의 강도 높은 체질개선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이노텍의 최대 실적을 이끌며 '정철동 매직'이라는 신화를 낳은 정 대표는 지난해 취임과 동시에 체질 개선에 칼을 빼들었다.

    이후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월 대형 LCD 사업을 종료한 뒤 광저우 공장을 매각해 2조2466억원을 확보했다. 이 대신 중소형 OLED 사업에 투자를 확대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중소형 OLED 공장 내 설비투자에 약 7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시리즈에 공급하기 위한 전환 투자에 나선 것이다.

    현금 흐름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며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버는 돈 없이 차입을 확대해 연간 수천억원의 이자 비용만 감당해왔다. 다만 광저우 매각 대금 등이 환입되며 올해 상반기 순차입금은 11조8342억원 수준으로 1년 새 15% 축소됐다. 이 결과 과거 8000억원에 이르렀던 이자 비용 또한 4000억원을 밑돌며 부담이 한층 경감됐다.

    향후 실적 개선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OLED는 물론 대형 OLED 시장도 개화될 조짐을 보이며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결과 업계에선 정 대표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조심스레 나온다. LG이노텍의 성공 신화를 이끈 뒤 장기간 적자에 시달렸던 LG디스플레이 또한 정 대표 체제에서 정상화에 돌입하며 주목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역대 LG 그룹의 부회장들은 수년간 계열사 CEO를 거친 뒤 자리를 옮겼다"며 "LG디스플레이의 사업 정상화를 이끈 정 대표를 비롯한 몇몇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