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관세 피해액 합산 1100억~1200억 추정3사 영업익 전년비 10~30%대 각각 감소 예상판매는 호조 … "15% 관세에 수익성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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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3분기 합산 관세 비용이 10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3분기 실적에서 관세 충격을 정면으로 맞게 됐다. 2분기엔 그나마 현지 재고 물량으로 충격이 덜했지만, 3분기엔 재고가 소진되며 25% 관세를 온전히 부담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을 전망이다.다만 지난 29일 한·미 협상 타결로 한국산 자동차·부품 관세가 15%로 인하됨에 따라 업계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고부가가치 타이어 중심 제품 판매가 여전히 호조인 상황에서 관세 인하에 따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돼서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3사가 부담한 관세 관련 비용은 약 1100억~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같은 기간 예상 합산 영업이익인 약 5500억원의 20% 수준으로, 각사별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30%대 하락이 예상된다.미국은 지난 5월 수입산 자동차·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정부는 미국과 7월 말 차·부품 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했지만, 후속 논의 지연으로 업계는 25% 관세를 고스란히 부과받아왔다.북미는 국내 타이어업계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관세에 따른 직접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타이어사는 2분기 관세 부과 이전 확보해둔 재고 타이어로 관세 영향을 일부 상쇄했지만, 3분기에는 대부분 타이어가 관세에 노출되며 이익폭이 급감했다.증권가에선 타이어 3사의 지난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9% 줄었는데, 3분기에는 18%대 감소로 두 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각사별 3분기 관세비용은 한국타이어 600억원, 금호타이어 300억원, 넥센타이어 25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한국타이어는 연간 550만개의 타이어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 테네시공장을 보유 중으로, 3사 중에선 관세 충격을 가장 덜 받고 있다. 그럼에도 3분기 영업이익은 4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가량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금호타이어는 2분기 광주공장 화재 관련 손실을 3분기에 반영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급감한 95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도 관세 비용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가량 줄어 400억원에 불과할 전망이다.타이어업계는 4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동차 및 부품 관세율이 25%에서 15% 낮추기로 양국이 합의하면서, 4분기부터는 비용 부담이 다소 완화할 전망이다. 관세 인하 적용 시점은 11월 1일이 유력하게 점쳐진다.타이어 3사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을 증설 중으로, 4분기부터 연간 생산량이 1200만개로 증가한다.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생산 물량의 미국 수출 비중을 90% 이상으로 확대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넥센타이어는 미국 내 판매 가격 10% 인상으로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한편 LS증권은 대미 수출 관세 인하로 북미 지역에 생산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가 상대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관세 인하 시 예상 피해액이 25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