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피어 코리아, 설립 10주년 기자간담회서 AI 에이전트 8종 공개자동화 넘어 광고 기획, 크리에이티브, 고객 서비스까지 AI가 "AI와 대화하며 마케팅… 마케터는 오케스트레이션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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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한 위(Chih-Han Yu) 애피어 CEO. ⓒ애피어
"(AI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느낌'과 '직감'으로 캠페인을 만드는) 바이브 마케팅의 시대입니다. 이제 마케터에게는 여러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결합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역량이 필요합니다."치한 위(Chih-Han Yu) 애피어 CEO가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마케터도 AI 인재로 변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30일 애피어 코리아가 설립 10주년을 맞아 강남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8개의 마케팅 특화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먼저 고객 획득과 퍼포먼스 극대화를 담당하는 애드 클라우드에는 ROI 에이전트(증분 효과 파악), 코딩 에이전트(플레이어블, 인터랙티브 광고 제작), 디렉터 에이전트(고품질 광고 영상 신속 제작)가 포함된다. -
- ▲ 상품을 추천해 판매 기회를 확보하는 애피어의 세일즈 에이전트. ⓒ애피어
리텐션 및 고객 경험(CX) 강화에 초점을 맞춘 개인화 클라우드는 세일즈 에이전트(대화형 인터랙션을 통한 구매 유도), 서비스 에이전트(브랜드 지식 기반 24시간 고객 지원), 캠페인 에이전트(기획부터 실행까지 캠페인 자동화)로 구성된다.이는 그저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것 이상으로 AI가 판매 기회를 파악할 수 있다. AI가 관련 상품(크로스셀링)이나 좀 더 비싼 제품(업셀링)을 추천할 수 있으며, 구매를 망설이는 이용자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안할 수도 있다.전략 엔진 역할을 하는 데이터 클라우드에는 인사이트 에이전트(성장 기회 분석 및 7가지 에이전트 강화), 오디언스 에이전트(예측 기반 세분화로 타깃 전략 고도화)가 포함된다.특히 애피어 측은 오디언스(Audience) 에이전트를 고도화하는 데 100명 이상의 마케팅 전문가에게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데이터 엔지니어가 1개월 정도 걸러야 도출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간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실제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 3년간 단 한 번이라도 구매 이력이 있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리타기팅을 해왔다. 오디언스 에이전트를 활용해 정교하게 세분화된 잠재 고객 프로필를 도출한 결과 228% 향상된 ROI가 나왔다. -
- ▲ 캠페인 자동화를 돕는 애피어의 '캠페인 에이전트'. ⓒ애피어
AI 에이전트 시대의 특징은 모든 소프트웨어의 유저인터페이스(UI)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바뀌는 데 있다. 마치 챗GPT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듯, 마케팅 전 퍼널에 있어 AI 에이전트와 이야기하며 협력해야 하는 것이다.치한 위 애피어 CEO는 "(AI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느낌'과 '직감'으로 코드를 생성하는) 바이브 코딩, 그리고 이제는 바이브 마케팅(특정 분위기나 감정을 출발점으로 삼아 브랜드 메시지를 만들고, 이를 AI도구를 활용해 빠르게 실행하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며 "각각의 에이전트의 장단점을 알고 오케스트레이션(다양한 구성 요소를 통합·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특히 그는 "기존의 AI가 자동화에 국한돼 있다면, AI 에이전트는 광고 기획부터 수행까지 돕는 디지털 마케터의 파트너"라며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마케팅 업계에 새로운 직군의 탄생도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
- ▲ 치한 위(Chih-Han Yu) 애피어 CEO. ⓒ애피어
치한 위 CEO는 "20년 전 모든 것에 AI가 적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이루어져서 기쁘다"며 "애피어는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라고 강조했다.치한 위 CEO는 20년 넘게 AI를 연구해 오고 있다. 그는 자율주행차를 최초로 개발한 연구팀에 속한 바 있으며, 이는 현재 구글 웨이모의 전신이다. 치한 위 CEO는 AI 전문가로서 애피어의 인재풀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그는 "AI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AI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애피어는 대만에서 설립돼 아시아를 중심으로, 이제는 북미까지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아시아 출신의 인재들이 자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어 애피어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애피어에 따르면 한국·대만·일본의 이커머스 기업의 75%, 한국·일본·미국의 게임사 60% 이상이 애피어와 협업 중이다. 미국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과 한국은 각각 3위, 5위다.애피어의 강점은 역시 독자 개발한 AI 모델이다. 특히 생성형 AI가 잘못된 정보를 지어내는 일명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에 있어서도 자구책을 찾았다. LLM(대형언어모델) 환각이 발생한 비율을 실증적으로 제시하면서다.치한 위 CEO는 "마케팅 프로세스가 일방적인 배포에서 카피까지 개인화하는 1:1 대응으로 바뀌고 있다. 수년간 학습시킨 독자 모델로 빠르고 정확하게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기술력이 애피어에게 있다"며 "이제 여러가지 에이전트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상호적용할지, 캠페인 기획부터 집행까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