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유산 6개·어업유산 3개로 세계 3위FAO 박물관에 '제주해녀상' 영구 기증·전시
  • ▲ 해녀들의 작업 모습.ⓒ제주도
    ▲ 해녀들의 작업 모습.ⓒ제주도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본부에서 제주 해녀어업 등 4개 전통 농어업 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FAO가 운영하는 국제 인증제도로, 전통적 농어업시스템 및 생물다양성 보존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지정된다.

    이번에 등재된 전통 농어업 유산은 △제주 해녀어업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 등 4개다. 

    현재 전 세계 29개국의 102개 농어업유산이 등재돼 있다. 이번 인증으로 우리나라는 농업유산 6개, 어업유산 3개 등 총 9개의 인증을 받게 돼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농어업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정부는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서 수여식과 함께 열린 전시회에서는 인증 지역의 농어업유산과 관련된 수공예품, 가공식품 등을 소개했다.

    지난달 16일 개관한 FAO 박물관에 제주 해녀의 정신을 상징하는 '제주해녀상'을 영구 기증·전시했다. 이는 전통적인 여성 잠수어업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동시에, 세계 중요농업유산 보존 활동과 연계된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와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관련 지자체 및 FAO 사무국과 긴밀히 협력해 현재 추진 중인 신안·부안 갯벌 천일염업 어업시스템, 구례 산수유 농업 시스템,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적극 지원하는 등 우리 농어업유산의 가치를 세계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