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내부 통합이 그룹 경쟁력의 기반 … 진정한 하나의 우리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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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퇴직직원 모임이 합병 26년 10개월 만에 통합을 마치고 ‘우리은행 동우회’로 새롭게 출범했다고 3일 밝혔다.우리금융그룹이 이날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새로 마련된 통합 동우회 사무실에서 ‘통합 우리은행 동우회 출범 기념식’을 열었다.이 자리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원·유중근 통합 동우회 공동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통합의 의미를 함께했다.동우회는 퇴직직원 간 친목과 상호부조를 목적으로 하는 자율적 조직으로, 1970년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에서 각각 출범했다. 그러나 1999년 두 은행이 합병한 이후에도 동우회는 26년간 분리 운영돼, 같은 시기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출신 은행에 따라 서로 다른 모임에 속하는 구조가 유지돼 왔다.하지만 합병 이후 입행한 ‘통합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하면서 “이제는 진정한 하나의 우리로 모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양 동우회는 올해 1월 통합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10개월간의 준비 끝에 공식 통합을 완성했다.이번 통합은 단순한 조직 결합을 넘어, 우리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계파문화 청산과 조직문화 혁신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우리금융은 올해 6월 그룹 전 계열사에 ‘사조직 결성 금지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윤리규범에 ‘사조직을 통한 부당한 영향력 행사 금지’ 조항을 명문화했다.또 지난 4월에는 인사자료에서 출신은행, 학력, 병역, 출신지역 등의 항목을 삭제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 체계로 전환한 바 있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번 동우회 통합은 우리금융이 은행·증권·보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화학적 결합의 완성”이라며 “출신은행 중심의 구분을 넘어 하나의 조직으로서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는 것이 경쟁력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