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 네이처 리뷰에 종설 논문 게재심부전·신부전 개선 입증 … 당뇨 합병증 치료 패러다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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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레스터대학 멜라니 데이비스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SGLT2(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억제제의 지난 10여 년간 임상 근거를 토대로 해당 약물이 단순한 혈당 조절제를 넘어 당뇨병 합병증의 치료·예방을 아우르는 핵심 대사 치료제임이 입증된 눈문이 발표됐다.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팀은 세브란스병원 이용호 교수(1저자), 영국 레스터대학 멜라니 데이비스 교수(공동 교신저자)와 함께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리뷰 엔도크리놀로지(Nature Reviews Endocrinology, IF 40.4)에 논문을 실었다고 3일 밝혔다.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차단해 소변으로 배출함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2형 당뇨병 치료제다. 최근 다수의 대규모 연구에서 심부전 환자의 입원율과 심혈관 사망률을 낮추고 만성콩팥병 환자의 신장 기능 악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확인되면서 활용 범위가 크게 넓어졌다.연구팀은 SGLT2 억제제가 단순한 혈당강하제를 넘어 당뇨병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 대사 치료제'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SGLT2 억제제 복용 시 신장에서 염분과 당이 함께 배출되며 혈압 감소, 사구체 피드백 강화, 혈장량 감소, 혈당 조절, 요산 배출량 증가, 에너지 밸런스 개선 등이 동시에 일어나 궁극적으로 심장과 신장을 보호하는 복합적 기전이 작용한다는 것이다.임수 교수는 "이번 종설 논문은 지난 10년간 축적된 임상 근거를 종합한 결과물"이라며 "SGLT2 억제제가 단순한 혈당 강하제가 아닌 심부전과 신부전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핵심 치료제임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이용호 교수는 "SGLT2 억제제를 복용하면 인슐린 저항성과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개선되고 항염증 작용으로 지방간 위험이 낮아진다"며 "심혈관·신장·대사 전반을 포괄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의 중심 약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연구팀은 "SGLT2 억제제와 뇌혈관질환 간의 상관관계 등 일부 영역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무분별한 확신보다는 근거 중심의 임상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