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모빌리티쇼 첫 해외 전시 … 친환경 에너지·자율주행 밸류체인 공개APEC서 주요 정상·글로벌 기업 CEO 잇단 회동 … 협력 외연 확대베트남·AI 사업까지 점검 … 미래 위해 기술·인재 투자 아끼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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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을 더욱 가속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모빌리티·에너지 사업에서 존재감을 넓히는 한편 주요국 정상 및 글로벌 기업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글로벌 롯데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재팬모빌리티쇼 2025 롯데관을 방문해 그룹의 모빌리티 사업 전략을 직접 점검했다.
재팬 모빌리티쇼는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이자 일본 최대 자동차 전시회로 기존 완성차 전시를 넘어 모빌리티 전 분야로 범위를 확장한 글로벌 행사다.
롯데는 지난 4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이어 이번 일본 행사에도 참여했다. 해외 모빌리티 전시회 참가로 글로벌 무대에 공식 데뷔한 셈이다. 이번 전시에는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7개 계열사가 참여해 친환경 에너지 기반 미래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선보였다.
롯데관은 엘 모빌리티 파노라마(L.Mobility Panorama)를 콘셉트로 전시존과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전시존에서는 배터리 핵심 소재와 모빌리티 내·외장재 실물, 수소 밸류체인, 자율주행 화물차와 배송로봇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체험존에서는 메타버스 기반 자율주행 셔틀 체험, 어린이 대상 수소트럭·전기차 RC카 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롯데홈쇼핑 캐릭터 벨리곰 포토존도 마련했다.
신 회장은 현장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해 기술경쟁력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인 연구개발, 인재 확보에 자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기아, 렉서스,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BYD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 전시관도 방문해 협업 기회를 모색했다. 롯데는 전기차 충전·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신 회장의 글로벌 행보는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도 이어졌다. 지난달 28~31일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베트남 르엉 끄엉 국가주석, 뉴질랜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와 잇따라 회동하며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은 롯데의 대표 해외 거점으로, 2024년 9월 문을 연 롯데몰 하노이는 개점 2년여 만에 누적 방문객 2500만명을 돌파하며 현지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롯데GRS 또한 현지화 전략으로 베트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신 회장은 인공지능(AI) 기반 유통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와 만나 유통 분야 AI 적용 및 고객 데이터 활용 전략을 논의했다.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유통을 넘어 모빌리티·에너지·AI 기반 미래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