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어 美 증시서 반도체 등 기술주 줄줄이 급락비트코인 10만달러 붕괴 등 암포화폐도 일제 하락
  • ▲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딜러들이 매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딜러들이 매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잠잠했던 인공지능(AI) 거품 붕괴론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거침없이 솟구치던 AI 관련주들이 전일 한국에 이어 미국 뉴욕 시장에서도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 주가가 대거 떨어지고, AI대표주인 팔란티어가 폭락했다. 이 바람에 암호화폐 가격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5일 한국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주식은 프리마켓에서 전날에 이어 추가로 4% 가까이 급락하면서 10만700원까지 떨어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4% 떨어지며 2만3348.637까지 내려 앉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53% 내린 4만7085.24를 기록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17% 내린 6771.55에 마감했다. 

    이날 장 분위기를 좌우한 것은 최근 기술주의 상징으로 꼽히는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였다. 팔란티어는 전날 내놓은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지만, 고평가 논란 속에 7.94%나 추락했다. 올 들어 150% 이상 급등한 것에 대한 부담 속에 영화 빅 쇼트(The Big Short)의 실제 인물인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 주식에 대해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거품 붕괴론이 확산하면서 엔비디아(-3.96%) 아마존(-1.84%), 알파벳(-2.13%) 등 AI 관련 대형주들도 줄줄이 떨어졌고, 테슬라는 5.15%나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하루 만에 4.01%나 폭락했다. 

    전문가들의 비관적 멘트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홍콩통화청이 주최한 글로벌 금융 서밋에서 "12~24개월 안에 주식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고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암호화폐도 대거 매도세가 이어졌다. 

    5일 새벽  5시 2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6.28% 급락한 9만9969달러를 기록하면서 10만달러가 무너졌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5월 초 이후 처음이다. 특ㅎ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2.39% 폭락한 3162달러, 시총 4위 리플도 8.22% 급락한 2.13달러까지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