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상승 전망 52%…5년만 최고전세 상승 57.8%…월세 상승 60.9%집값 상승 이유 1위 '핵심지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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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의 부동산에 붙은 매매 안내문ⓒ연합뉴스
국민 2명 중 1명은 내년 상반기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비롯한 핵심지역 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대책에도 수도권 곳곳에서 신고가 매매가 체결되며 수요층 불안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5일 부동산R114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458명을 대상으로 '2026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을 초과한 52%가 상승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하반기 전망 조사에서 상승 전망이 62%를 기록한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매매가격 상승 응답자 상당수는 '핵심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35%)을 이유로 꼽았다. '6·27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부터 '10·15주택시장 안정화 대책'까지 정부의 수요억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승거래가 꾸준히 이뤄진 영향이다.이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13%),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11%), '정부의 규제에 따른 매물잠김'(9%) 등이 순이었다.하락을 점친 응답자의 38%는 대출규제로 매수세가 약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27대출규제, 10·15대책 등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의 문턱을 높인 만큼 거래가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경기침체 가능성'(16%), '대출금리 부담 영향'(11%) 등도 매매가 하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임대차가격 답변도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과의 격차를 직전 조사 대비 더 벌리며 6~11배(기존 4~8배) 압도했다. 전세가격은 상승 응답이 57.75%, 하락 응답이 9.26%로 상승 비중이 6.2배 더 많았다. 월세가격 전망은 상승 응답이 60.91%, 하락 응답이 5.28%로 11.5배 수준을 기록했다.지난 6·27대출규제와 10·15대책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제한되면서 전세물건이 부족해진 데다가 빌라 전세사기와 대출규제 영향으로 '전세의 월세화' 속도가 빨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전세가격 상승 이유로는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가 3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물건 공급 부족' 23.75%, '서울 등 주요 인기 지역의 입주물량 부족' 14.73%,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 9.74% 등이 뒤를 이었다.전셋값 하락 전망 이유로는 '정부의 전세시장 안정대책 효과' 23.70%,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 20.74%, '전세대출 부담감에 따른 월세시장 이탈' 13.33% 등이 선택됐다.내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핵심 변수로는 '대출·세금 등 부동산규제 환경변화 여부'를 꼽은 응답이 17.01%로 가장 많았다.이어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 16.8%,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여부' 14.75%, '현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택지개발) 정책' 12.28%,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 8.85% 등 순이었다.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부동산규제 관련 응답이 늘고 대외경제 여건과 금리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었다.이에 대해 부동산R114는 "2025년 새정부 출범으로 대출과 세금 등에서의 정책 기조에서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면서 부동산정책 관련 응답이 늘었다"며 "최근 대외 경제여건 개선에 따라 주식 등 금융시장 수익률이 높아졌고 기준금리는 동결 및 인하가 매우 천천히 이뤄지면서 핵심 이슈에서 조금 더 뒤로 밀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이번 조사는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2.57%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