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항산화능·생착률 높인 PFO-MSC 기술 이전 계약 체결이식편대숙주병·천식·저활동성 방광서 치료 효과 입증"대량생산 공정 구축 완료 … 상업화 총력"
  • ▲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세포유전공학교실 신동명 ·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승후 교수. ⓒ서울아산병원
    ▲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세포유전공학교실 신동명 ·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승후 교수.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이 난치성 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핵심 줄기세포 기술을 바이오 기업 파미셀에 이전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세포유전공학교실 신동명 교수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승후 교수 연구팀은 줄기세포의 항산화능과 생착률, 줄기세포 특성을 동시에 강화한 배양 기술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기능성이 강화된 중간엽 줄기세포(PFO-MSC, Potent Functional Optimized Mesenchymal Stem Cell)를 만드는 원천기술로, 연골·뼈·지방 등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하는 줄기세포의 재생력과 면역조절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저분자 화합물 배양기술을 활용해 유전자 조작 없이 단일 공정으로 항산화능과 생착률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임상 단계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상용화 수준의 성체 줄기세포 치료제를 완성했다.

    연구팀은 2021년 이식편대숙주병(GVHD) 환자에서 PFO-MSC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데 이어, 2023년에는 난치성 천식 모델에서 증상 개선 효과를 규명했다.

    2024년에는 당뇨병에 동반되는 저활동성 방광에서 증상 개선이 4주 이상 지속된다는 결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하며 치료 효과의 장기 지속성을 확인했다.

    이번 계약으로 울산의대와 서울아산병원은 파미셀에 국내외 전용실시권을 부여했다. 연구팀은 비상업적 연구와 연구자 주도 임상(IIT)을 통해 기초 및 응용 연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김승후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저활동성 방광과 같은 난치성 면역질환 환자들은 완치가 어려워 일상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단일 공정으로 제조되는 다기능성 줄기세포 치료제가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교수는 "연구팀은 외부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시설에서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대량생산 및 품질관리 공정을 구축했다"며 "향후 파미셀과 협력해 의뢰자 주도 임상(SIT)을 통해 상업화 단계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스팀(STEAM)’ 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