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ASF 인수 절차 마무리 … 핵심 인력 배치글로벌 시장서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 전망KT&G·알트리아 유통망 통해 성과 조기 창출
-
- ▲ KT&G가 지난 9월 23일 미국 담배제조사 알트리아(Altria)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KT&G
“내년부터 니코틴 파우치 제품의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겠다.”6일 진행된 KT&G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상학 KT&G 총괄부문장 수석부사장은 “북유럽 5개국 뿐만 아니라 서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니코틴 파우치는 연기가 나지 않는 무연 담배의 하나다. 파우치 형태에 담아 입술이나 잇몸에 끼워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스누스’로 불린다.보통 니코틴과 감미료, 향료 등으로 구성돼 담배 특유의 냄새가 없으며 공간에 따른 사용 제약이 일반 담배나 궐련형 전자담배에 비해 지극히 낮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실제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약 156억개였던 니코틴 파우치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234억개로 50% 이상 성장했다. 올해 전망되는 판매량은 300억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2030년까지 연평균 3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KT&G는 지난 9월 미국 1위 담배 제조사인 ‘알트리아’와 함께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기업 ‘ASF(Another Snus Factory)’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총 인수가액은 약 2600억원 규모로, KT&G는 이 중 1600억원을 투입해 지분 51%를 확보한다. 이를 위해 비핵심 부동산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이 수석부사장은 “니코틴 파우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담배 카테고리”라면서 “ASF는 ‘루프’ 브랜드를 중심으로 북유럽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 ▲ ⓒASF
ASF는 2019년 설립된 스웨덴 기반 니코틴 파우치 제조·판매 기업이다. 지난해 산하 세 법인 중 실질적인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ASF 스톡흠 AB의 별도 기준 매출은 약 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 주력 브랜드인 ‘루프’는 북유럽 5개국에서 시장 점유율 1~3위를 기록하고 있다.이미 글로벌 경쟁사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진(ZYN)’, BAT는 ‘벨로’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진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브랜드다.KT&G는 연내 ASF 인수 절차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한 뒤 경영·재무 책임자 등 핵심 인력을 각각 배치할 예정이다.또 현재 KT&G와 알트리아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유통망을 비롯해 각 국가·시장별 유통 채널의 최적 진입방법을 고민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차별화 제품을 위한 연구개발도 이어간다.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가향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통한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사업성과를 조기 창출한다는 계획이다.이 수석부사장은 “앞으로 KT&G는 글로벌 중심의 구조변화와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우위와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가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