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for 카카오톡’ 열흘만에 이용자 200만명 기록인당 메시지, 체류 시간 뚜렷한 상승 흐름 ‘긍정적 판단’“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유료 구독자 확대와 프로덕트 고도화 추진”
  • ▲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뉴데일리DB
    ▲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뉴데일리DB
    카카오가 최근 카카오톡에 도입한 챗GPT 연동 서비스 이용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7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아직 출시 초기이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기 전이지만 출시 10일만인 어제 기준으로 이용 약관에 동의한 이용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며 “활성 이용자 인당 발신 메시지 수와 체류 시간도 뚜렷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서 현재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일 활성 이용자 인당 평균 체류 시간은 어제 기준 약 4분까지 증가했는데 이는 챗GPT for 카카오와 같은 AI 서비스의 출시를 기점으로 카카오톡의 사용성이 단순한 메시징을 넘어서 탐색과 검색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변화는 카카오톡 전체의 체류 시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이번주부터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인지도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통해 관련 지표 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서비스 초기 단계인 만큼 일상 속 AI를 경험하고 익숙해지도록 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이용자 기반이 잘 만들어진 이후에는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유료 구독자 확대와 프로덕트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 모든 이용자가 유료로 전환되지는 않더라도  이용자들이 톡 안에서 검색을 자연스럽게 일상화하고 더 오래 머문다는 것 자체가 유의미한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카카오톡이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서 새로운 사용 경험과 트래픽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장기적으로 카카오 AI 서비스의 확장성과 수익화 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신장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모두 경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