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올해 내수 3650만톤 그칠것으로 전망1991년 3711만톤 이후 가장 낮은 수준
  • ▲ 시멘트 업계가 올해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뉴데일리DB
    ▲ 시멘트 업계가 올해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뉴데일리DB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시멘트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올해 내수 급감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25년 시멘트 내수(출하)는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한 3650만톤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협회는 내년에도 시멘트 수요 반등 모멘텀이 없다면 올해 수준인 3600만톤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3650만톤은 국내 시멘트업계가 34년전인 지난 1991년 기록한 3711만톤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멘트업계는 1997년 시멘트산업 사상 최대 실적인 6175만톤을 기록하고, 이듬해 IMF 외환위기로 4461만톤으로 급락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017년 5671만톤까지 회복했으나 불과 8년 만인 올해 무려 약 2000만톤이 급감하는 사상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1990년대 초반에는 신도시 건설사업 영향으로 수요가 늘어나던 시기”라면서 “현재는 내수 급감이 수치상으로도 충격적이지만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당시와 많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올해 시멘트 내수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 주요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한데다가 동행지표인 건축착공, 건설기성마저 하락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국가 주도의 SOC사업 예산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협회는 시멘트 수요 부진에 설상가상으로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도입에 따란 물류비 상승,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압박도 업체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