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내수 33년 만에 2000만톤대 붕괴주요 시멘트기업 7개사 경영실적 악화 예상
  • ▲ 한국시멘트협회가 실효성 높은 건설경기 부양 대책을 요구했다. ⓒ뉴데일리
    ▲ 한국시멘트협회가 실효성 높은 건설경기 부양 대책을 요구했다. ⓒ뉴데일리
    국내 시멘트업계의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가 33년 만에 2000만톤 아래로 떨어졌다. 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 출하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시멘트협회는 올 상반기 시멘트 내수판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한 1888만톤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1992년에 1976만 톤을 출하한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2000만톤대가 무너진 것이다.

    상반기 기준 시멘트 내수 출하 규모를 살펴보면 2023년에 2604만톤을 기록한 뒤 2년 만에 716만톤, 27.5%가 감소했다.

    IMF 외환위기인 1998년 당시 2148만톤과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촉발된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2404만톤에 비교해도 내수가 2000만톤 아래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이달 중순에 발표할 주요 시멘트기업 7개사 경영실적도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2분기에는 성수기로 들어서며 내수판매 감소율이 1분기 21.8%에서 2분기 13.8%로 완화됐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영향도 예산 감소로 제한적이며 지속적 건설경기 침체 흐름으로 반전은 역부족”이라며 “실효성 높은 건설경기 부양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올해 시멘트 내수는 4000만톤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