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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업은행이 17일 한국시멘트협회와 주요 시멘트사 6곳(삼표시멘트·쌍용C&E·한일시멘트·아세아시멘트·성신양회·한라시멘트)과 ‘시멘트산업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2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21년 6월 체결한 기존 협약의 만기를 2030년까지 연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업은행은 2021년 협약 이후 시멘트사의 탄소저감 설비 설치 등을 위한 시설투자에 약 7400억원을 지원해 왔으며, 이번 2차 협약을 통해 2030년까지 1조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시멘트산업은 국가 기반시설을 떠받치는 핵심 기간산업이지만, 연간 36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업종으로 분류된다. 업계는 유연탄보다 탄소배출이 적은 순환자원을 대체연료로 활용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감축 노력을 이어왔으나, 대체연료 사용 비중은 현재 35%로 EU(유럽연합) 평균 53%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업계는 추가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연료 대체율을 6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업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멘트업계의 친환경 설비투자, 원료 대체, 열원 개발 등 전환 투자를 금융 측면에서 뒷받침하고, 업계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감축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