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사, 이달말~다음달초 유력지난해 사장 승진, 올해 역대급 실적 주도2025년 '매출 30조, 영업익 2조' 돌파 점쳐져
  • ▲ 현대차그룹 연말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대글로비스
    ▲ 현대차그룹 연말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대글로비스
    현대자동차그룹 연말 인사가 다가오면서 주요 계열사 CEO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지난해 승진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이끌면서 유임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임원 인사는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다음달 초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미국 관세 대응 등을 위해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던 만큼 올해는 ‘안정 속 변화’ 기조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현대차그룹에 입사한 후 현대차 프랑스판매법인장(상무) ▲현대차 미주유럽관리사업부장(전무)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전무) 등을 역임하면서 그룹 내 재무통으로 평가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11월, 그룹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글로비스 대표에 선임됐다. 

    지난해 11월 그룹 인사에서는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올해 역대급 실적 등을 감안하면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교체할 이유가 특별히 없지 않느냐”는 반응을 나타낼 정도다. 

    이 대표가 현대글로비스를 맡은 후 매출, 영업이익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출액의 경우 2022년 26조9819억원에서 2023년 25조6832억원으로 다소 줄었다가 2024년 28조4074억원으로 회복했으며 올해는 3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업이익도 2022년 1조7985억원에서 2023년 1조5540억원으로 다소 하락했지만 2024년 1조7529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4분기 실적이 변수이지만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그룹의 안정 속 변화라는 인사 기조는 물론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물류 환경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도 이 대표의 유임을 점치는 이유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한 에어제타에 2000억원을 출자하면서 육-해-공 물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에어제타가 향후 매물로 나올 경우 가장 먼저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에어제타 인수에 나설 수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계열사 매출 비중을 낮추고 그룹 외 다른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주를 확대하는 기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