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 7년 만에 흑자 달성하며 수익 기반 확보현지화·선웨이그룹 협력으로 말레이 거점 강화나무엑스 신제품 출시해 글로벌 사업 확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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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월 SK매직 말레이시아의 법인명이 SK인텔릭스 말레이시아로 공식 변경됐다. ⓒSK인텔릭스
SK인텔릭스의 말레이시아 법인이 7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나무엑스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대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SK인텔릭스는 국내 렌탈 시장이 포화 단계에 이르자,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2018년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설립하고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렌탈 사업을 시작했다.초기에는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기존 진출 업체가 시장을 주도해 성과를 내기 어려웠고,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시장 확대도 지연됐다.회사는 2019년부터 영업을 본격화하며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 설계와 브랜드 개발, 우수 판매 인력 확보에 주력했다. 또 2021년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기용하며 인지도를 높였다.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진출 3년 만인 2021년 누적 렌탈 계정이 5만개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23만개 수준으로 늘며 3년 새 4배 이상 성장했다.탱크형 정수기에 직수 기능을 추가하고, 인구의 60%가 무슬림인 시장 특성에 맞춰 정수기와 필터에 할랄 인증을 취득하는 등 현지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회사는 계정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2억1300만원의 순이익을 내며 7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상반기 매출은 329억원, 순이익은 3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글로벌 누적 계정 수는 24만2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만개 증가했다.이에 SK인텔릭스는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대형 유통그룹인 선웨이그룹과 협력을 강화하며 다양한 협업 모델을 검토 중이다.선웨이그룹은 말레이시아 상위 20대 그룹으로 건설·부동산 분야에 강점을 가졌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추진해 AI 등 공통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제 3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뢰도 확보를 위해 두 회사의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더불어 SK인텔릭스의 나무엑스 신제품 출시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나무엑스는 지난 10월 자율주행, 음성인식, 생체신호 측정 기능을 탑재한 웰니스 로봇을 출시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나무엑스는 말레이시아와 미국 시장에 우선 진출한 뒤,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SK인텔릭스는 렌탈 및 서비스 인프라를 지원해 브랜드의 성장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현지 생산 거점 구축도 병행할 예정이다.SK인텔릭스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현지 이익률이 높은 제품 계정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BEP(손익분기점)를 넘어섰으며 지난달 나무엑스를 론칭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