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 분기 대비 3.7% 감소 … 2022년 3Q 이후 3년만핵심제품 스킨부스터 '리쥬란' 국내·해외 모두 감소후발주자 참전으로 인한 스킨부스터 경쟁 심화증권가 목표가 잇따라 하향 … 주가 3개월 새 4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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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마리서치 공장. ⓒ파마리서치
스킨부스터 '리쥬란'으로 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오던 파마리서치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면서 연속 성장 흐름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3분기 매출 1354억원, 영업이익 619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8%, 영업이익은 77.2% 증가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3.7% 감소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전 분기 대비 매출 감소 폭이 크지 않아 전반적으로 플랫(Flat)한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모두 성장 했다"고 설명했다.파마리서치는 그간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앞세워 매 분기 우상향하는 실적을 이어왔다.리쥬란은 연어 DNA에서 추출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성분이 함유된 스킨부스터로 피부재생과 주름개선 등의 효능이 있는 제품이다. 지난 2014년 출시되며 스킨부스터 시장을 처음 개척했다.이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파마리서치는 매년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해왔다. 회사 매출은 2022년 1948억원, 2023년 2610억원, 2024년 350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올해는 연매출 5000억원 돌파가 전망된다. 지난 2015년 매출은 375억원에 불과했으나 10년새 1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다만 파마리서치가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성장세가 멈추면서 시장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이는 핵심제품인 리쥬란의 매출이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다. 리쥬란은 3분기 국내 매출 572억원, 해외 매출 19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 분기(QoQ)와 비교해 5.9%, 19.3% 감소했다.국내는 3분기 특유의 계절적 비수기와 전공의 파업 복귀 등으로 시술 수요가 일시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의 경우에는 불법 재고 판매를 차단하기 위한 유통 관리 강화 조치 등이 영향을 미쳤다.경쟁 심화도 부담 요인이다. 파마리서치의 성공 이후 후발주자들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하면서 스킨부스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최근 엘앤씨바이오의 '엘라비에 리투오'는 제2의 리쥬란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입소문을 탔으며 바임의 스킨부스터 '쥬베룩' 또한 인기를 얻고 있다.이러한 영향으로 증권가에서는 파마리서치의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4% 낮춘 70만원을 하향했다. 삼성증권도 목표가를 기존 79만원에서 6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실제 파마리서치의 주가도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8월 26일 최고가인 71만3000원을 기록했으나 지난 11월 11일 종가기준 41만원을 기록하며 약 3개월만에 40%가량 하락했다.다만 리쥬란이 현재 주춤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전분기 대비 성장이 동시에 둔화했다"면서도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 개화로 인한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