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원가율 52.95% … 30% 이상 줄어악성 재고 정리 끝나 … 대만 고객사 접점 확대이지효 대표 흑자 자신감 "젠5 수요 늘 것"
  • ▲ 파두 SSD 컨트롤러 제품 이미지ⓒ파두
    ▲ 파두 SSD 컨트롤러 제품 이미지ⓒ파두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파두가 원가율 관리에 성공하며 흑자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4세대 컨트롤러 재고를 정리하며 손실 폭을 키웠지만 올해 들어 대형 수주를 따내며 차세대 컨트롤러 사업에서 빠르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파두는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재무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두는 올해 3분기 52.95%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83.25%에 이르는 높은 원가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1년 새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파두는 지난해 4세대 컨트롤러(젠4)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대부분 털어 내며 악성 재고 관리에 집중했다. 이에 지난해 적자 폭이 커졌지만 올해 들어 부담이 덜 한 상태다. 실제 파두는 최근 3분기 매출 256억원, 영업손실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0%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약 60% 축소됐다.
  • ▲ 파두 제품 이미지ⓒ파두
    ▲ 파두 제품 이미지ⓒ파두
    특히 파두는 대만 고객사와 협업을 확대하며 한국, 미주 이외의 지역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과 미주 매출 모두 245~656%에 이르는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아시아에서 728%가 넘는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가장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과거 SK하이닉스 의존도가 높았던 파두가 샌디스크를 고객사로 확보했고, 이후 대만 마크니카갤럭시 등 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수주를 따내고 있다.

    이에 따라 파두는 내년 중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지효 파두 공동 대표는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미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연매출을 넘어섰고, 젠5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됐으니 내년까지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흑자전환을 보고 있으며 상당히 근접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파두 관계자는 "2023년도에 안 팔린 재고를 지난해 많이 정리했고, 지금은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며 "내년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