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289억에서 적자전환미국 입국규정 강화, 환율상승 등 악재 요인
  • ▲ 아시아나항공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항공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화물기 사업 분할 매각과 영업비용 증가 여파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1조4643억원, 영업손실 175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으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289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3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줄어든 1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객 사업의 경우 성수기 진입에 따른 주요 장거리 노선 공급이 증가했지만 미국 입국 규정 강화 등 일부 노선의 수요 위축 요인과 시장 공급 경쟁 심화로 9% 감소한 1조1555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매출 감소는 올해 8월부로 완료된 화물기 사업 분할 매각 영향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측은 적자 전환 요인으로 영업비용 상승을 꼽았다. ▲통상임금 변경으로 인한 퇴직급여 충당부채 증가분 일시 반영, 조업료 소급인상분 지급 등 일회성 비용 발생 ▲환율 상승 및 여객 사업량 증가에 따른 정비비용 및 운항비용 증가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발생 영향으로 3분기 당기순손실은 30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차입금 감소 등으로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238%에서 1106%로 132%p 감소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 ▲호주 시드니 A380 운항, 멜버른 및 케언즈 부정기 편성으로 동계 성수기 지역 공급 확대 ▲중국 옌청 주 3회 운항 등 한중 양국간 무비자 방문 수요를 적극 유치하면서 여객사업 매출 증가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화물사업에서는 높은 정시성을 가지는 벨리 카고의 특장점을 활용해 반도체 부품, 바이오 헬스, 신선화물 등 긴급성을 필요하는 수요 유치를 통하여 실적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