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소유율 6년째 하락… 서울은 전국 유일 '무주택 과반' 지역집값 상위 10% 13억 vs 하위 10% 3000만원 … 격차 4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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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5.11.11. ⓒ뉴시스
국내 전체 가구의 56.9%만이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서울은 주택 소유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고 30대의 주택 소유율은 6년째 하락하며 여전히 '내 집 마련'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가데이터처가 14일 발표한 '2024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체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 비율은 56.9%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5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56.4%) 대비 0.5%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자산 축적과 노후 대비 수단으로 주택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지난 1년간 81만8000명이 무주택자에서 유주택자로 전환된 반면, 유주택자였다가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6만5000명이었다.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자산가액은 3억3300만원으로 전년보다 1200만원 증가했다.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34호, 평균 면적은 86.4㎡였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7.8세, 평균 가구원수는 2.52명이었다.하지만 연령별로는 20·30대의 주택 소유율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30대는 36%로 전년 대비 0.6%p 줄었고, 20대 이하는 9.4%로 1%p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30대는 2018년 42.1%에서 6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규제와 대출 제한, 집값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지역별로는 울산(64.0%), 전남(63.4%), 경남(63.3%)이 높은 소유율을 보였고, 서울은 48.1%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50%를 넘지 못했다. 전국 평균보다 8%p 낮고, 상위 지역과는 10%p 이상 차이가 난다.자산 양극화도 심화됐다.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3억4000만원으로, 하위 10%(3000만원)의 44.7배에 달했다. 이는 2023년(40.5배)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상위 10%는 1년 새 9000만원이 늘었고, 하위 10%는 오히려 100만원 줄었다. 평균 소유 주택 수는 상위 10%가 2.3호, 하위 10%는 0.97호였으며, 평균 면적도 각각 113.8㎡와 62.7㎡로 1.8배 차이를 보였다.다주택자 비중은 전체 주택 소유자 중 14.9%로 전년보다 0.1%p 줄었다. 제주(20.0%), 충남(17.4%), 강원(17.0%)은 다주택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자 중 여성 비중은 46.4%로 전년보다 0.2%p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