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5년 대비 36.1조 원 증가 … AI·로봇·수소 강화신사업 50.5조·R&D 38.5조·경상 36.2조 원 투자1차 협력사 관세 전액 지원 … 車산업 생태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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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사상 최대 규모 국내 투자를 단행한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도 아끼지 않는 투자를 진행해 인공지능(AI), 로봇, 수소 등 핵심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이와 더불어 올해 현대차·기아의 1차 협력사들의 대미 관세를 전액 지원한다. 또 2·3차 중소 협력사까지 포괄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자동차 산업 생태계 강화할 계획이다.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125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이는 직전 5년간 국내에 투자했던 금액(89조1000억 원)을 36조1000억 원가량 웃도는 액수로, 사상 최대 규모다. 125조2000억 원을 연평균 투자 금액으로 환산하면 25조400억 원으로, 직전 5년 연평균 투자액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R&D 및 전기차 전용 공장 확대 …모빌리티 성장 동력 확보현대차그룹은 그룹의 근원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중장기 국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 허브로서 대한민국의 위상 강화, AI·로봇 산업 육성 및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발전 등을 통해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투자 금액 125조2000억 원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미래 신사업 투자 50조5000억 원 ▲R&D 투자 38조5000억 원 ▲경상 투자 36조2000억 원 등에 쓰인다.신사업 투자는 미래 신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행된다. AI 자율주행, AI 자율제조, AI 로보틱스, 전동화 및 SDV, 수소 에너지 등 미래 산업을 좌우할 첨단 분야에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지속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구상이다.R&D 투자는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신제품 및 핵심 분야 기술 개발 확보에 투입된다. 경상투자는 미래 제조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국내 생산 설비 효율화 및 제조 기술 혁신, 고객 서비스 거점 확대 등에 활용된다.현대차그룹은 특히 향후 5년간 AI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등 신사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또한 신차 투입을 위한 각 지역 생산거점 라인 고도화 및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서남권 교환막(PEM) 수전해 플랜트 구축 등에 나설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생산 중추 거점으로서 한국의 위상도 더욱 공고히 한다. 국내 완성차 생산 공장의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을 글로벌 마더팩토리 및 수출 기지로 육성해 국내 생산 차량의 수출을 대폭 증대시킬 방침이다.지난해 218만 대였던 완성차 수출을 2030년 247만 대로 늘리고, 그중 전동화(EV·PHEV·HEV·FCEV) 차량 수출은 지난해 69만 대에서 2030년 176만 대로 2.5배 이상 확장시킬 계획이다. -
- ▲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현대차
◆ 1차 협력사 관세 전액 지원 … 1~3차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 확대 운영현대차그룹은 이와 더불어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안정화를 위해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가 올 한해 부담하는 대미 관세 전액을 지원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확대한다.현대차·기아와 직접 거래하는 1차 협력사가 부품 등을 현대차그룹 미국 생산법인(HMGMA,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실제 부담하는 관세를 매입 가격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력사의 관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총 지원 규모는 향후 1차 협력사의 수출 실적 집계 후 확정될 예정이다.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뿐 아니라 직접 거래가 없는 5000여 개의 2·3차 중소 협력사까지 포괄해,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안정화를 위한 신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또한 국내 자동차 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협력사의 원자재 구매와 운영자금 확보, 이자 상환 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대미 관세 지원은 협력사의 운영자금 확보와 유동성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협력사 경영 안정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